3월 100명 돌파 갱신해
무이자 장기분할상환제도
충북도 협약 의료기관 시행
임플란트 신청자 가장 많아

지난 1월 의료비 후불제 시범사업의 진료가 처음으로 진행되고 있다. (충북도 제공)
지난 1월 의료비 후불제 시범사업의 진료가 처음으로 진행되고 있다. (충북도 제공)

 [천지일보 충북=홍나리 기자] 민선 8기 충북도의 핵심 사업인 의료비 후불제가 전국 최초로 시행된 가운데 이달 신청자 200명을 돌파했다.

충북도는 지난 1월부터 접수된 의료비 후불제 신청자가 9일 200명을 돌파하며 취약계층의 의료비 부담 해소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의료비 후불제는 목돈 지출의 부담으로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하는 보건의료 취약계층을 대신해 도가 의료비를 대납하고, 환자는 무이자로 장기 분할상환해 또 다른 어려운 환자들에게 도움을 주는 전국 최초의 선순환(善循環)적 의료복지제도이다.

◆보건 취약계층에 대출 지원

 

지난 1월 의료비 후불제 시범사업이 처음으로 시행되고 있다. (충북도 제공)
지난 1월 의료비 후불제 시범사업이 처음으로 시행되고 있다. (충북도 제공)

의료비 후불제사업의 신청대상은 도내 거주하는 만 65세이상 국민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보훈대상자, 장애인이다. 이들은 소득수준에 관계없이 누구나 신청이 가능하다. 대상질병은 임플란트, 슬관절․고관절 인공관절, 척추, 심․뇌혈관 수술(시술) 등 6개 질환이다. 환자 1인당 50만원에서 최대 300만원까지 대출이 가능하며, 최대 3년간 무이자로 분할상환하면 된다. 충북도는 보건의료 취약계층이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고, 대출실행에 따른 이자를 지원한다. 신청인이 충북도와 협약한 종합병원급 의료기관 및 치과 병․의원을 방문해 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9일 충북도가 발표한 신청자 현황에 따르면 65세 이상이 93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기초생활수급자 86명, 장애인 10명, 국가유공자 8명, 차상위계층 3명 등이 뒤이었다. 질환별로는 ▲임플란트 164건 ▲척추 수술 16건 ▲슬관절 인공관절 9건 ▲심혈관 수술 5건 ▲고관절 인공관절 3건 ▲뇌혈관 수술 3건 등이 신청됐다. 충북도는 임플란트 치료 신청이 긴급복지 지원사업, 공동모금회 긴급의료비 지원 등 타 의료복지제도의 수혜를 받지 못하는 치료이기 때문에 신청자가 많았던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목돈 없어 난감… 수술 무사히 마쳐”

수혜자들 또한 “경제적 부담으로 치료를 미루고 있던 중 의료비 후불제를 통해 도움을 받아 치료할 수 있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청주시에 거주하는 A씨는 남편이 갑작스러운 호흡곤란이 발생해 병원을 방문했고 남편이 대동맥판협착이라는 판정을 받았다. 갑작스러운 질환으로 인해 목돈이 없었던 A씨는 다른 복지지원제도를 알아봤으나 수혜를 받을 수 없어 난감해 하던 중 의료기관 안내로 의료비 후불제를 신청하여 수술을 무사히 마쳐 건강을 회복했다.

또 다른 사례로 장애를 갖고 있는 아들과 함께 살고 있는 충주시에 거주하는 B씨는 아들의 갑작스러운 뇌경색으로 수술을 받기 위해 입원하였으나, 수술비와 입원비, 식비 등 다양한 부가비용으로 진료비에 마련에 막막하였다. 그러던 중 행정복지센터 담당자의 권유로 의료비 후불제를 이용하여 치료비를 해결할 수 있었다.

한편 충청북도는 의료비 후불제의 안정적 정착을 위해 수혜자 및 참여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모니터링을 실시하여 사업만족도, 불편사항 등을 개선하고 있다.

충북도 관계자는 “수혜자 및 의료기관의 상담내역을 바탕으로 다빈도 질환인 골절, 암, 폐렴 등 대상질병 확대와 함께 의료비후불제가 필요한 취약계층을 선제적으로 발굴해 도민의 의료비 부담 해소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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