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본점 전경. (제공: 신한은행) ⓒ천지일보DB
신한은행 본점 전경. (제공: 신한은행) ⓒ천지일보DB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신한은행의 사모펀드 부실 판매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신한은행 본사를 압수수색 중이다.

경찰은 9일 오전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점에 있는 인적자원부 그룹, 자산관리 그룹, 투자상품서비스 본부에 수사관을 보내 사모펀드 판매 자료 등을 확보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피델리스 무역금융펀드’를 판매하면서 상품설명서상의 펀드 수익 구조와 관련한 중요사항에 대해 거짓 기재하고, 이를 사용해 펀드를 판매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380여명을 상대로 총 1800억원 상당의 피델리스 펀드를 판매한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지난해 9월 피델리스 펀드 투자자들은 “신한은행이 상품설명서와 다르게 펀드를 설명해 소비자들을 기망했다”며 서울경찰청에 고소·고발장을 냈다.

피델리스 펀드는 싱가포르 무역 회사인 에이피스 등이 바이어에게서 받은 확정 매출채권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2019년 7월부터 2020년 1월까지 신한은행, 신한금융투자, 한국투자증권 등에서 판매됐다. 코로나19로 무역 상황이 어려워지자 유동성 확보가 안 돼 2021년 2월과 6월 만기일이 지나고도 상환이 중단됐다.

경찰은 지난 4일 펀드의 운용사인 피델리스자산운용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운용사와 판매사의 공모 여부, 실제 부실 판매가 있었는지 등을 들여다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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