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두번째 엠폭스 감염자가 발생했던 지난해 9월 4일 오후 인천공항 출국장 내 전광판에 원숭이 두창 감염에 대한 안내가 표시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국내 두번째 엠폭스 감염자가 발생했던 지난해 9월 4일 오후 인천공항 출국장 내 전광판에 원숭이 두창 감염에 대한 안내가 표시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홍보영 기자] 국내 엠폭스 환자가 지난 한 주간(4월 30일~5월 7일) 총 16명이 발생해 누적 60명이 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국내 엠폭스 확진자가 지난 3일 이후 6명이 추가 발생해 이같이 집계됐다고 8일 밝혔다.

5월 1주 확진자 거주지역은 서울(11명), 경기(2명), 인천·부산·광주(각 1명) 순으로 수도권에서의 발생이 많았다. 국적은 내국인 14명과 외국인 2명이 추가돼 누적 내국인 56명, 외국인 4명으로 조사됐다.

전체 환자 거주지역을 보면 ▲서울 30명 ▲경기 12명 ▲인천 3명 ▲경남 3명 ▲대구 3명 ▲경북 2명 ▲대전 1명 ▲전남 1명 ▲강원 1명 ▲충북 1명 ▲충남 1명 ▲부산 1명 ▲광주 1명 등이다.

인지경로를 살펴보면 의심증상 발생 후 본인이 신고한 사례가 11건(누적 38건), 의료기관 신고가 5건(21건), 확진자의 역학조사 중 확인된 밀접접촉자가 1건이었다.

주간 신규환자의 추정 감염경로는 모두 최초 증상 발현 전 3주 이내 해외 여행력이 없거나 관련성이 없어 국내 감염으로 추정되며 성접촉에 의한 감염이었다.

주요 임상증상은 항문·생식기 통증을 동반한 국소 피부병변(궤양, 종창, 발진)으로 이외 발열, 오한, 근육통, 림프절비대 등이 확인됐다.

국내 발생 환자는 대부분 경증으로 상태가 양호한 편으로 엠폭스 치료제 사용 환자는 32명으로 확인됐다. 현재 32명이 입원 치료 중이고 28명은 격리해제돼 퇴원했으며 후유증 보고 및 접촉자 중 추가 확진사례는 현재까지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부터 방역당국은 접촉자뿐 아니라 고위험군에 대한 노출 전 예방접종을 확대 실시한다. 접종대상은 감염 위험이 높은 고위험군이며, 2세대 백신 보다 효과성과 안전성이 우수한 3세대 백신(진네오스)을 이용 피내접종을 1회 시행한다.

예약방법과 접종기관 목록은 고위험군에게 별도로 안내해 사전예약을 실시하고 있으며, 전날까지 접종 예약자는 1119명이다. 이날부터 전국 19개 의료기관 및 보건소에서 접종을 시작했으며 접종수요에 따라 접종기관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지영미 방대본부장은 “엠폭스는 일반적인 인구집단보다 고위험집단에서 발생과 전파 위험이 크고 백신·치료제를 통해 관리가 가능한 질환”이라며 “과도한 불안보다는 감염예방수칙을 준수하고 의심증상이 있을 시 가까운 의료기관이나 보건소를 찾아 진료, 검사 받아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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