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개 시군 아우르는 도의원 경남관광 첨병 증명
기획행정위 지난 5일 1800여 개 관광법인 소속된 태국관광협회와 간담회
회장단 경남방문 약속…“총회 때 산청항노화엑스포 프리젠테이션 해달라”

관광협회. (제공: 경남도의회)ⓒ천지일보 2023.05.08.
관광협회. (제공: 경남도의회)ⓒ천지일보 2023.05.08.

[천지일보 경남=이선미 기자] 경상남도가 전통적인 제조업에서 원자력, 방위, 우주항공 등으로 중심을 옮기고 있으며, 이에 더해 '굴뚝 없는 산업'인 관광산업에도 주력하고 있다. 도는 도내 18개 시군의 관광산업을 총괄하는 '경남도 관광재단'을 출범시켜 코로나19 이후 경남 관광의 활력을 도모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 중에, 경상남도의회가 경남 관광산업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경상남도의회 기획행정위원회(위원장 박준)은 지난 5일 태국 내 1800여개의 관광법인이 소속된 '태국관광협회' 회장 등과 방콕 라마다 호텔에서 간담회를 열었다.

의원들은 경남 지역의 관광산업 발전을 위해 여러 가지 제안을 했다. 먼저, 해안과 섬 지역의 관광 인프라 구축 현황을 벤치마킹해 개선하는 방안과 야간 경관 설치 등을 제안했다. 또한, 태국에서의 남녀 총합 평균수명이 68.8세인 것을 감안해, 늙지 않는 항노화 산업에 대한 관심을 제기했다. 이를 위해 산청한방의약엑스포를 초청했다.

또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관광상품 외에도 경남의 소형원전, K9 자주포, 항공기 등을 둘러보는 관광상품을 제안했다.

이 자리에서 시티왓 회장은 “열 번 듣는 것보다 한 번 보는 것이 낫다”며 “초청해 주시면 협회 회원과 방문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매달 500여명의 관광 종사자가 모이는 태국관광협회 총회에 경남 방문단이 참석해 산청세계전통의약항노화엑스포를 알리는 프리젠테이션을 해볼 것을 권유했다.

박준 위원장은 “경남도의회는 18개 시군의 주민이 뽑은 대표가 있는 곳이다. 해당 지역구 관광의 주요 길목에 서서 모든 인프라를 연계해 줄 수 있는 자원이라는 뜻”이라며 “경남 방문 시 도의회에 먼저 연락해 주시면 소구 층의 관광상품과 연계한 숙박, 먹거리, 볼거리 등을 한 번에 연계할 수 있어 상호 오고 가는 관광상품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오후에는 태국한인회 회장과 임원을 만나 민원을 청취했다.

약 2만 3000여명이 회원으로 있는 태국한인회는 곧 신설될 ‘재외동포청’ (1997년 동포재단의 승격 개념)에 대한 기대감을 표현하면서도 태국 정부가 ‘이중국적’을 허용하지 않아 주민권을 행사하지 못하는 등 각종 권리를 보장 받지 못하고 있는 데 대한 어려움을 토로했다.

기획행정위원들은 이러한 사정을 정부에 적극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농촌일손을 돕는 계절근로자 외에 사천 우주항공청 설립과 관련해 필요한 인력들을 태국의 근로자로 채우는 방안에 대해서도 심도 있게 논의했다. 기획행정위원회는 태국한인회와 이후 논의를 계속할 예정이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