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 목적 불분명”

2022년 12월 15일 북한 서해위성발사장서 대출력 고체발동기 시험이 진행되는 모습. (출처: 연합뉴스)
2022년 12월 15일 북한 서해위성발사장서 대출력 고체발동기 시험이 진행되는 모습.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북한이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 인근 해안에서 시설 현대화 작업의 일환으로 보이는 새로운 공사에 착수한 정황이 포착됐다.

미국 북한 전문매체 ‘38노스’의 위성사진 분석에 따르면 신축 공사장은 작년 10월부터 공사 중인 부두에서 약 1킬로미터 떨어진 해안으로 완료되면 발사 시설로 반입될 자재를 받는 용도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

약 2~3주 전 기존 농업시설을 철거한 뒤 지난달 19∼30일 공사에 착수해 최근 건물 한 동 1층이 완성됐다.

지난달 30일에는 다수 트럭이 이 건설 현장으로 자재를 운반 중인 모습이 포착됐고, 일부 트럭은 수직 엔진 시험대 계류장에 쌓인 자재를 운반 중인 것으로 관찰됐다.

38노스는 “공사의 구체적 목적은 명확하지 않다”면서도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3월에 제시한 목표에 따라 발사장을 현대화하고 개선하기 위한 전반적인 노력의 차원일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또 “신축 공사는 진행되고 있지만, 위성을 통한 관찰 범위에서는 발사대와 관련한 작업들은 진행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도 설명했다.

앞서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해 3월 서해위성발사장을 시찰하며 현대화를 위한 시설 확장과 개축을 지시했고, 북한은 이후 발사장 인근 접안시설과 도로 등 물자 운송용 시설 공사에 속도를 내왔다.

한편 북한 최서단인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에 있는 서해위성발사장은 장거리 미사일로 전용할 수 있는 로켓을 개발하는 시설이다.

2012년 4월 공개된 북한 최초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화성-13형(KN-08)의 엔진 연소 시험을 비롯해 ICBM급 미사일의 각종 실험이 이곳에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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