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목원 U+스마트레이더 체험
5000여종 종자 있는 시드볼트
“국가로부터 보안·안정성 공인”
시공간·기후·물리적 제약 없어
픽토그램 활용해 사생활 보호

U+스마트레이더 설치 현황. (제공: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천지일보 2023.05.07.
U+스마트레이더 설치 현황. (제공: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천지일보 2023.05.07.

[천지일보 경북=손지하 기자] LG유플러스가 세계에서 단 두 곳뿐인 ‘시드볼트’ 중 한 곳인 우리나라 경북 봉화군 소재의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을 지킨다.

이곳에는 5000여종의 식물종자가 있다. 핵전쟁, 자연재해, 그 외 예측할 수 없는 인류 최악의 재난으로 식물 자원이 고갈될 경우를 대비해 최후의 순간까지 식물종자를 안전하게 모아두는 저장고 역할을 하는 장소다.

지난 3일 찾은 이곳 시드볼트는 지하에 3중 철판 구조로 지어졌다. 일반인에게는 공개되지 않는 국가보안시설이다. 야생식물 멸종을 막기 위해 지어진 현대판 ‘노아의 방주’로 2015년 설립됐다.

LG유플러스는 ‘U+스마트레이더’를 적용해 수목원을 빈틈없이 지키고 있다. LG유플러스는 “국가시설 중에서도 철저한 관제 시스템이 필요한 시드볼트에 설치됐다는 점에서 U+스마트레이더의 차별화된 보안·안정성이 인정받았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천지일보 경북=손지하 기자] LG유플러스가 개발한 U+스마트레이더. ⓒ천지일보 2023.05.07.
[천지일보 경북=손지하 기자] LG유플러스가 개발한 U+스마트레이더. ⓒ천지일보 2023.05.07.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은 총면적이 5179㏊에 달한다. 엄청나게 넓어 안전 사고가 발생할 시 발견하기도 어렵고 출동하는 데에도 시간이 걸린다. 때문에 적은 인력으로도 동시에 이상 상황을 감지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

이종건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원장은 “(수목원) 면적이 엄청 넓다. 하나하나 관리하는 게 무척 힘들었고 어디서 안전사고가 났는지를 알 수 없었다. 보안이 미흡한 문제도 언론에서 한 번 나왔었다. 중대재해처벌법도 생긴 데다가 야간 근무, 화장실 보안 등 걱정거리가 많았는데 LG유플러스의 서비스가 크게 도움이 됐다. 앞으로도 확산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U+스마트레이더는 ▲시드볼트 외에도 ▲시드뱅크 ▲기록물보존서고와 같은 보안영역에 설치돼 비인가자의 무단 침입을 감시하고 있고 ▲수목원 내 6개 공중화장실에서는 고객 쓰러짐 사고, 장기 점유 등 고객의 안전과 관련된 모니터링을 지원하고 있다.

공간객체 모니터링 플랫폼 U+스마트레이더는 무단침입, 낙상사고 등 이상징후 발생 시 5초 안에 알람을 송출, 골든타임을 확보하고 초기 대응을 가능케 하는 서비스다. 이는 국내 유일하게 자율주행 차량용 77㎓ 레이더 센서를 활용해 사고 위험 상황을 실시간 모니터링하는 기술이다.

[천지일보 경북=손지하 기자] 지난 3일 경북 봉화군 소재의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종자저장실에 U+스마트레이더가 설치돼 있다. ⓒ천지일보 2023.05.07.
[천지일보 경북=손지하 기자] 지난 3일 경북 봉화군 소재의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종자저장실에 U+스마트레이더가 설치돼 있다. ⓒ천지일보 2023.05.07.

낙상·자세·동선 등 다양한 동작을 많은 사람이 모인 곳이나 CCTV가 보지 못하는 사각지대, 어두운 환경 속에서도 98%의 정확도로 세밀하게 감지한다. 인체 동작이 픽토그램으로 간략하게 표현되기 때문에 개인정보 유출이나 사생활 침해 걱정이 없다.

소형 사이즈로 설치가 용이한 이 기기는 바닥에서 2m 내외 높이의 벽면에 설치하면 가로*세로 7m, 최대 5명까지 동작을 감지할 수 있다. 낙상 사고·쓰러짐 사고·영역 진입 및 이탈 등 위험 상황이 발생하면 레이더 센서가 스캔으로 감지, 수집한 데이터의 노이즈 제거 후 이미지화한다.

AI 알고리즘을 통해 이미지의 상태와 이상 징후를 분석하고 클라우드 서버에 데이터를 전송한다. 관리자는 종합감지 현황판에서 안전 상태 및 인원 현황을 실시간 확인할 수 있고 이상 상황 발생 시 PC와 문자를 통해 바로 알림을 받고 이상 상황 전후의 동선까지 살펴볼 수 있다.

[천지일보 경북=손지하 기자] 허영석 LG유플러스 스마트레이더사업스쿼드 PO가 지난 3일 경북 봉화군 소재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의 공중 화장실에서 U+스마트레이더를 시연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3.05.07.
[천지일보 경북=손지하 기자] 허영석 LG유플러스 스마트레이더사업스쿼드 PO가 지난 3일 경북 봉화군 소재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의 공중 화장실에서 U+스마트레이더를 시연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3.05.07.

U+스마트레이더는 공간의 제약을 뛰어넘는 관제력뿐 아니라 기존 CCTV가 날씨 변화에 취약하다는 단점과 육안 식별이 어려운 야간 경비의 한계점을 보완할 수 있다. 레이더로 형체만을 인식하기 때문에 물리적인 제약으로 생기는 애로사항이 없다.

5초간 자세 회복의 움직임을 지켜본 후 이상 징후가 발견되면 알람을 전송한다. 낙상 사고가 빠른 시간 내 급격한 자세 변화를 원리로 모니터링하는 것이라면 쓰러짐 사고는 높낮이에 기인해 모니터링된다. 사람이 60㎝ 이하의 높이에서 5초 이상 미동이 없을 경우 이상징후로 인지해 비상 알람을 송출한다.

한편 U+스마트레이더는 서울 지하철 스마트스테이션 사업의 일환으로 서울 지하철 8호선 17개 공중화장실 등에 설치돼 장기 점유 및 쓰러짐 등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 시민 안전을 지키는 데 일조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시민 안전지킴이로서 U+스마트레이더 솔루션을 지하철은 물론 지자체 공공화장실과 대형병원, 요양시설, 산업시설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천지일보 경북=손지하 기자] 김영진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수목원운영실 팀장이 지난 3일 경북 봉화군 소재의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종자저장실에서 식물 종자를 들어 보이고 있다. ⓒ천지일보 2023.05.07.
[천지일보 경북=손지하 기자] 김영진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수목원운영실 팀장이 지난 3일 경북 봉화군 소재의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종자저장실에서 식물 종자를 들어 보이고 있다. ⓒ천지일보 2023.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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