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린 날씨에도 행사장 방문해
솜사탕·인절미 만들기 등 체험
“아이·부모 행복한 도시 만들 것”

5일 김관영 전북지사(왼쪽에서 네 번째)와 국주영은 전북도의회 의장(왼쪽에서 두 번째) 등이 어린이날 기념식에서 퍼포먼스에 앞서 아이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제공: 전북도청) ⓒ천지일보 2023.05.05.
5일 김관영 전북지사(왼쪽에서 네 번째)와 국주영은 전북도의회 의장(왼쪽에서 두 번째) 등이 어린이날 기념식에서 퍼포먼스에 앞서 아이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제공: 전북도청) ⓒ천지일보 2023.05.05.

[천지일보 전북=김동현 기자] 연휴 첫날인 5일 폭우 예보와 달리 흐린 날씨로 어린이날 기념행사가 전북 전주 곳곳에서 열렸다.

이날 전북 어린이창의체험관에서는 어린이날 대축제를 방문한 시민들이 삼삼오오 모여 프로그램 체험을 기다리고 있었다. 이번 체험 부스 프로그램은 솜사탕·인절미 만들기, 소방체험, 캔버스 그리기, 키링 만들기 등을 진행했다.

그림을 그리고 있는 자녀의 사진을 찍느라 분주하던 정진원(40대, 여, 전주시 송천동)씨는 “폭우 예보에 많은 비가 내릴 줄 알았는데 흐리기만 해서 그나마 다행”이라며 “아이가 행복한 하루를 보내길 원해 오늘 하루 아이에게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어린이날 소감을 말했다.

또한 어린이창의체험관 공연실에서는 제101회 어린이날 기념식이 진행됐다. 기념식에는 김관영 전북지사, 국주영은 전북도의회 의장, 더불어민주당 김성주·양경숙 국회의원, 이병철 전북도의회 환경복지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해 어린아이와 부모 등이 함께했다. 공연실 의자에는 어린이날 기념 퍼포먼스를 위한 풍선이 놓여 있었다.

기념식은 기념사와 축사, 아동권리 헌장낭독, 어린이날 노래 합창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김관영 전북지사가 5일 어린이창의체험관에서 아이와 함께 체험프로그램을 하고 있다. (제공: 전북도청) ⓒ천지일보 2023.05.05.
김관영 전북지사가 5일 어린이창의체험관에서 아이와 함께 체험프로그램을 하고 있다. (제공: 전북도청) ⓒ천지일보 2023.05.05.

이날 어린이들과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 보이스카우트 옷을 입고 온 김관영 지사는 기념사를 통해 “어린이날은 어린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생일“이라며 “엄마, 아빠는 여러분들을 365일 계속 사랑하니 부모님과 즐거운 시간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국주영은 도의회 의장은 “아이들은 부모의 소유물이 아닌데 아이를 제 마음대로 하려고 했던 과거가 있어 철저하게 반성했다”며 “아이들을 하나의 완전한 인격체로 존중해 주면 좋겠다”고 부탁했다.

그러면서 국주영은 의장은 “어린아이일 때가 가장 사랑을 많이 줄 때”라며 “365일 어린이날이 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사랑하면서 살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기념식 이후 차츰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했지만 행사장 주위 체험 부스에서 체험을 기다리는 아이들은 밝은 표정을 짓고 있었다.

한편 노송광장에서는 어린이날 기념식과 함께 전주 놀이 주간 행사장도 마련됐다.

전주 놀이 주간 행사장에는 포토존, 짐볼놀이터, 체험 부스 등 다양한 놀 거리가 마련됐지만 떨어지기 시작하는 빗방울과 점심시간의 영향인지 광장에 마련된 체험 부스에는 솜사탕 부스를 제외하고는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5일 책기둥도서관에서 어린이날 기념식이 열린 가운데 우범기 전주시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제공: 전주시청) ⓒ천지일보 2023.05.05.
5일 책기둥도서관에서 어린이날 기념식이 열린 가운데 우범기 전주시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제공: 전주시청) ⓒ천지일보 2023.05.05.

전주시청 1층 책기둥도서관에서 진행된 기념식에는 우범기 전주시장을 비롯 이기동 전주시의회 의장, 더불어민주당 양경숙 국회의원, 전주시의회 의원과 어린이와 부모 등 70여명이 참석했다.

기념식은 어린이헌장 낭독, 표창장 수여, 축사, 합창단 공연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기념식에서는 합창단 어린이들이 내빈 소개와 표창장 수여에 큰 환호와 박수로 호응했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축사를 통해 “여기에 아이와 부모가 행복한 도시라고 돼 있다”며 “전주시가 정말 아이와 부모가 행복한, 지역사회가 따뜻해지는 그런 전주시를 만들어 가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우범기 시장은 “밖에서 아이들이 신나게 뛰어놀아야 되는데 비가 온다”며 “그래도 비는 고마운 존재다. 비가 내리는 것을 즐겁게 생각하고 오늘 하루 재미있는 시간 보내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아트피아 어린이합창단이 5일 책기둥도서관에서 열린 어린이날 기념식에서 축하 공연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3.05.06.
아트피아 어린이합창단이 5일 책기둥도서관에서 열린 어린이날 기념식에서 축하 공연을 하고 있다. (제공: 전주시청) ⓒ천지일보 2023.05.05.

이기동 시의회 의장은 “아이들이 놀이 문화를 통해 자기가 갖고 있는 능력과 소질 등을 깨우치고 밝은 생각하고 밝은 마음을 다질 수 있도록 해주는 게 우리의 역할인 것 같다”며 “오늘 하루가 정말 밝고 맑은 날이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기념식 이후 광장 내 체험 부스 주위에는 굵어지는 빗방울에 옷이 더러워지거나 젖는 것을 신경 쓰지 않고 뛰노는 아이들의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다. 또 비를 피해 부스 아래서 체험을 하거나 다음 체험을 기다리는 아이와 부모도 여럿 보였다.

솜사탕을 만들어 먹는 걸 좋아해서 어린이날 선물로 솜사탕 기계를 받았다는 수아(7, 여)는 “오늘 비가 오지만 아쉽지 않고 기분이 좋다”며 “비가 안 오면 동물원에 가서 토끼를 보고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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