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담양=이미애 기자] 5일 오후 비가 내린 관방제림에서 관광객이 우산을 쓰고 산책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3.05.05.
[천지일보 담양=이미애 기자] 5일 오후 비가 내린 관방제림에서 관광객이 우산을 쓰고 산책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3.05.05.

[천지일보 담양=이미애 기자] 연휴인 어린이날 5일 전국에 강풍을 동반한 많은 비가 내렸다. 오랫동안 기다려온 비이건만 그만큼 간절히 바랐던 비이건만 참으로 희비는 엇갈리기 마련이다. 하늘에서 비가 내리지 않으면 식물도 사람도 제대로 살 수 없다. 그렇다고 또 많은 비가 내리면 자연재해에 인간은 속수무책이다.

“이런들 어떠하리 저런들 어떠하리” 태조 이방원이 고려 충신인 정몽주에게 보낸 시가 문득 떠오른다. 하늘에서 내린 비도 때에 맞게 이런들 저런들 모두에게 만족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5일 오후 강풍을 동반한 비가 내린 가운데 대나무축제장을 찾은 관광객들이 관방천 숲길을 걷고 있다. ⓒ천지일보 2023.05.06.
5일 오후 강풍을 동반한 비가 내린 가운데 대나무축제장을 찾은 관광객들이 관방천 숲길을 걷고 있다. ⓒ천지일보 2023.05.06.

오랜만에 내린 비에 송홧가루도 씻기며 공기는 깨끗해질지 모르겠으나 농부들의 마음은 어떠할까. “이만큼만 내리면 딱 좋겠는데….” 농부들의 마음이 이러하진 않을까.

그렇게 간절히 기다려온 비인데 참으로 희비는 엇갈리고 있다. 필요할 때 조금씩 내리면 좋겠지만, 그 또한 사람이 해결할 수 없는 문제다. 하늘에 먹구름이 드리워지고 찌푸린 날에도 여행객의 나들이 감수성은 여전히 유명 관광명소를 찾게 한다. 

[천지일보 담양=이미애 기자] 연휴인 어린이날 5일 오후 비가 내린 관방제림에 관광객이 우산을 쓰고 산책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3.05.05.
[천지일보 담양=이미애 기자] 연휴인 어린이날 5일 오후 비가 내린 관방제림에 관광객이 우산을 쓰고 산책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3.05.05.

전남 담양의 관방제림 숲속에는 비가 와도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하얀 눈꽃을 닮은 이팝나무꽃이 흐드러지게 피어 눈길을 사로잡았다. 녹색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풍광이 탐방객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비가 와서인지 나뭇잎이 살아서 움직이듯 생동감이 넘친다. 삼삼오오 우산을 쓰고 숲 터널에서 산산림욕을 즐기는 나들이객 표정이 평화로워 보였다. 5월 가정의 달 황금연휴 전남 담양에서 ‘대나무축제’를 즐기며 비(悲)보다는 희(喜)를 느껴보는 건 어떨까.

[천지일보 담양=이미애 기자] 연휴인 어린이날 5일 오후 비가 내린 가운데 담양 국수의 거리를 지나는 관광객들이 대나무축제가 열리는 관방제림과 추성경기장을 향해 걸어가고 있다. ⓒ천지일보 2023.05.06.
[천지일보 담양=이미애 기자] 연휴인 어린이날 5일 오후 비가 내린 가운데 담양 국수의 거리를 지나는 관광객들이 대나무축제가 열리는 관방제림과 추성경기장을 향해 걸어가고 있다. ⓒ천지일보 2023.05.06.
[천지일보 담양=이미애 기자] 연휴인 어린이날 5일 오후 담양 대나무축제를 찾은 관광객이 관방천 징검다리를 건너고 있다. ⓒ천지일보 2023.05.06.
[천지일보 담양=이미애 기자] 연휴인 어린이날 5일 오후 담양 대나무축제를 찾은 관광객이 관방천 징검다리를 건너고 있다. ⓒ천지일보 2023.05.06.
[천지일보 담양=이미애 기자] 5일 오후 비가 내린 가운데 관방제림길 숲속에서 관광객이 우산을 쓰고 산책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3.05.06.
[천지일보 담양=이미애 기자] 5일 오후 비가 내린 가운데 관방제림길 숲속에서 관광객이 우산을 쓰고 산책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3.05.06.
[천지일보 담양=이미애 기자] 연휴인 어린이날 5일 오후 비가 내린 가운데 관방제림 주차장 주변 산책길에 눈꽃을 닮은 하얀 이팝나무꽃이 흐드러지게 피어있다. ⓒ천지일보 2023.05.06.
[천지일보 담양=이미애 기자] 연휴인 어린이날 5일 오후 비가 내린 가운데 관방제림 주차장 주변 산책길에 눈꽃을 닮은 하얀 이팝나무꽃이 흐드러지게 피어있다. ⓒ천지일보 2023.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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