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하철 공항역 무정차통과
전남지역 농작물 빗물에 잠겨
오는 6일 전국 대부분 비 소식

5일 광주 지하철 1호선 공항역 내부가 폭우에 침수돼 광주도시철도공사 관계자가 배수 작업을 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5일 광주 지하철 1호선 공항역 내부가 폭우에 침수돼 광주도시철도공사 관계자가 배수 작업을 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 광주=이미애 기자] 연휴인 어린이날 5일 전국에 많은 비가 내린 가운데 광주·전남 지역에 농작물 등 시설물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 여수시 등 남해안에서는 비행기 이륙에도 차질을 빚었다.

이날 4시 30분 전남 장성, 함평, 담양 등 전북 순창에 호우주의보가 발효돼 여수(거북선축제) 담양(대나무축제) 장흥(키조개축제) 지역 등 축제장에도 예년과 다르게 한산했다.

광주에서는 지하철 1호선 공항역 대합실에 빗물 입수로 오후 4시 42분부터 무정차 통과했다. 이에 따라 소방 당국이 출동해 현장을 수습했다.

광산구에서는 시간당 35㎜의 비가 내려 일부 시설물이 물에 잠기고 길을 가던 시민들이 긴급히 실내로 대피했다. 발목까지 차오르는 빗물에 배수로가 막혀 관할 자치구에서 점검에 나서기도 했다.

5일 전남 장흥군 대덕읍 농경지가 물에 잠겨 있다.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 2023.05.05.
5일 전남 장흥군 대덕읍 농경지가 물에 잠겨 있다. (출처: 연합뉴스)

인근 아파트 주민 김형석(60, 남)씨는 “약속이 있어 나왔다 비가 너무 많이 와서 우산 쓰고 걷기도 힘들어 집으로 들어가는 길”이라며 “움직이는 데 조금 불편하긴 하지만 가뭄 해갈이 돼 기쁜 마음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갑자기 내린 비에 농작물 피해를 본 농민들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전남지역 지자체에 따르면 전남 고흥, 강진, 보성, 강진 등지에서 논 약 175㏊가 쏟아지는 폭우에 물에 잠겼다. 밀과 보리는 강풍을 동반한 비에 쓰러지는 등 잇따른 피해가 접수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내일(6일) 오후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가 오겠고, 전남권과 경남권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예상된다. 제주도, 해안 중심으로 강한 바람이 불겠다.

대부분 해상에 매우 놓은 물결이 일겠다. 서해상을 중심으로 짙은 안개가 끼겠으며 돌풍 천둥번개가 치겠다.

기상청은 “매우 강한 바람과 함께 내리는 비에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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