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 2일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3월 16일 오후 일본 도쿄 총리 관저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한일 정상 소인수회담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며 악수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1박 2일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3월 16일 오후 일본 도쿄 총리 관저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한일 정상 소인수회담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며 악수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이재빈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5일 기시다 일본 총리의 방한 일정과 관련 “우리 국민의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는 조치로 이어져야 한다. 정부는 ‘더 이상의 굴욕외교는 용납하지 않겠다’는 국민 여론을 엄중히 받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대통령실은 기시다 총리가 ‘한일관계 개선을 주도한 윤석열 대통령에 보답하는 마음’에 답방하게 됐다고 홍보했다. 일본 정부는 자신들의 입장을 강변해 준 한국의 대통령이 무척이나 고마울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대통령실은 이번 한일정상회담 의제와 관련해 ‘국민이 중요하게 생각한다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를 제외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며 “국민의 안전과 생명, 어민의 생존권이 걸린 문제의 해결을 등 떠밀려 하듯이 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는 오염수 문제를 당당히 의제로 올려 ‘우리 국민이 충분히 납득할 수준의 안전성이 확보되지 않으면 방류를 강행해선 안 된다’는 원칙을 분명하게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문제에 관해선 “과거사 문제도 ‘역대 내각의 역사 인식 계승’을 되풀이하거나 ‘김대중-오부치 선언 계승’ 정도의 언급만 추가하는 선에서 끝내선 안 된다”며 “기시다 총리가 직접 선언의 핵심인 ‘통절한 반성과 마음으로부터의 사과’ 수준의 과거 식민지배에 대한 반성과 사죄를 표명하고, 강제동원 피해자에게도 사과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돌아서자마자 역사왜곡과 강제동원 부정, 독도영유권 주장, 야스쿠니 신사 참배 등 사과를 뒤집는 행위의 재발 방지 약속도 받아야 한다”며 “정부는 지난 방일 당시의 ‘굴욕외교’를 이번에 바로 잡지 못하면, ‘미래지향적 한일관계’라는 말은 ‘빛 좋은 개살구’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명심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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