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진광 인추협 대표.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김지현 기자] 인간성회복운동추진협의회(이하 인추협) 고진광 대표가 최근 남양이 세종공장 화력시설과 관련해 신재생에너지 설비를 반대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고진광 대표는 “남양 측이 이를 강행할 경우 세종시민 10만명 저지 서명운동과 ‘남양’의 제품판매 불매운동 등 강력한 반대운동에 돌입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지난 3일 고진광 대표는 지난해 4월 산업자원통산부와 세종시에서 화력발전시설 허가와 대기 배출시설 인허가 등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고 승인 배경에 대해 해당 기관을 방문해 입장을 청취했다.

이어 고진광 대표는 “세종시 전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남양 세종공장이 폐기물을 원료로 하는 ‘신재생에너지설비’을 설치하겠다는 것은 세종시민을 얕잡아보는 행위”라며 “즉각 백지화할 것”을 촉구했다.

고진광 대표는 산자부와 세종시가 지난해 화력시설을 허가하기까지 지역 주민들의 의견수렴이나 공청회와 공고 등을 무시하고 ‘밀실행정’으로 일관한 행정에 대해 따져 물어볼 예정이다.

특히 고진광 대표는 “남양 세종공장이 장군면 봉안리 일대는 물론이고 세종시 첫 마을 아파트단지와 불과 수백미터 떨어진 곳에 위치해 세종시 전체가 대기환경 피해를 볼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고 우려했다.

남양 세종공장이 화력시설 가동 시 보일러 소각장에 사용되는 원료는 Bio-SRF(폐기물 고형연료)로 폐지류와 농업폐기물, 초본류폐기물, 폐목재류 등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 폐기물 원료는 먼지와 질소산화물, 황산화물, 다이옥신, 염화수소 등 인체에 극심한 피해를 주는 유해 화학물질로 구성돼 있다. 특히 이 가운데 다이옥신은 0.05밀리그램 미만으로도 쥐를 죽일 수 있는 독성이 있다는 것.

전문가에 따르면 이는 만성피부질환과 근육기능장애, 기형아, 신경계질환 등 각종 질병을 유발한다. 이는 먼지 연기, 증기 등을 들여 마시거나 구강을 통해 주로 흡수되는 것이 학계의 정설이다.

남양은 세종공장 내에 이 같은 폐기물 고형원료를 하루 216톤가량 사용하겠다는 승인을 받고 내년 5월까지 시설을 마치고 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 같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자 세종시 지역민들은 남양의 기업윤리에 분통을 터뜨리며 신재생에너지설비 시설 저지운동에 적극 동참할 것을 권유하고 있다.

이에 대해 지역민들은 “지난 2013년 갑질의 횡포에 국민적 공분으로 지탄받던 남양이 이제는 분유공장에 신재생에너지 설비를 설치해 세종시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고 비난했다.

끝으로 고진광 대표는 “기업윤리보다 이익만을 추구하는 기업은 시민들로부터 외면받아 마땅하다”면서 “청정도시 세종시의 이미지를 추락시키는 행위는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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