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정전 보수공사로 영녕전 진행

종묘대제 ⓒ천지일보 DB.
종묘대제 ⓒ천지일보 DB.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이자 500년 조선 왕실의 숨결이 담긴 ‘종묘대제(宗廟大祭)’가 7일 열린다.

1일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과 한국문화재재단, 종묘대제봉행위원회에 따르면, ‘2023년 종묘대제’가 오는 7일 오후 2시 종묘에서 진행된다. 올해 ‘종묘대제’는 종묘 정전의 보수공사로 인해 영녕전에서 제향 행사만 진행된다.

매년 5월 첫 번째 일요일에 거행되는 ‘종묘대제’는 국조오례의(國朝五禮儀)에 포함된 길례(吉禮)에 속하는 의례로, 국왕이 직접 거행하는 가장 규모가 크고 중요한 제사였다. 1969년 복원된 이래로 현재까지 그 명맥을 이어오고 있는 살아있는 문화유산행사이다. 2001년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대표목록으로 등재돼 세계인들의 관심을 모으며 국제행사로도 자리매김하고 있다.

‘종묘대제’는 유교사회에 있어 예(禮)를 소중히 여긴 조상들에게 기준이 된 귀중한 의식이다. 순서와 절차를 엄격하게 지켜 웅장하고 엄숙하게 행해진다. 올해 행사는 시작 1시간 전인 오후 1시부터 무료입장이 가능하다. 단 관람석(150석)은 티켓링크에서 사전 예약한 경우 가능하다.

사전예약 없이 종묘를 찾은 방문객들은 경내에 설치한 대형화면 2개(영녕전 앞, 정전 앞)를 통해 영녕전 외부에서 행사를 관람할 수 있다. 현장 방문이 어려운 국민을 위해 실시간 생중계도 진행한다.

제향 외에도 종묘대제가 열리는 7일에는 다양한 체험과 전시를 통해 풍성한 볼 거리와 즐길 거리가 준비돼 있다. ‘종묘제례악 체험관’에서는 종묘제례악에 사용되는 악기의 연주 체험이 진행되며, 이와 함께 종묘대제의 무용인 ‘일무’를 캐릭터화 한 그림을 색칠하는 체험도 진행된다. ‘신실재현 전시관’에서는 종묘제례에 쓰이는 제사상을 그대로 재현한 전시물을 해설사의 해설을 들으며 관람할 수 있다.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은 “앞으로도 종묘대제에 깃든 정신과 가치를 올곧이 계승하고 모두가 함께 누릴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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