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차 판매 10만대 육박
하이브리드 비중 가장 많아
기아 전기차 성장률 50.5%
올해 친환경차 성장세 지속

현대자동차 ‘디 올 뉴 코나 일렉트릭’. (제공: 현대자동차) ⓒ천지일보 2023.04.13.
현대자동차 ‘디 올 뉴 코나 일렉트릭’. (제공: 현대자동차) ⓒ천지일보 2023.04.13.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국내 완성차업체들의 올해 1분기(1~3월) 친환경차 내수가 전년 동기 대비 40% 이상 늘어 급성장했다.

1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 자동차 통계월보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 5사(현대자동차·기아·한국GM·르노코리아자동차·KG모빌리티)의 친환경차 국내 판매량은 9만 3553대로 지난해 동기 대비 43.7% 증가했다.

친환경차 중 가장 많이 판매된 차종은 하이브리드(HEV)다. 하이브리드는 작년 1분기보다 49.9% 증가한 6만 302대가 판매됐다.

1분기 하이브리드 판매량을 보면 현대차는 2만 8077대로 전년 동기(1만 2942대)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이는 작년 말 출시된 현대차 7세대 그랜저 하이브리드의 신차효과로 보인다. 같은 기간 7세대 그랜저 하이브리드는 1만 3462대가 판매돼 1분기 전체 하이브리드 판매량의 22.3%를 차지했다.

기아에서는 대표 인기 차종인 쏘렌토 하이브리드가 1만 11대로 판매량이 가장 많았고 K8 하이브리드(7845대), 스포티지 하이브리드(7169대)도 각각 7000대 이상 실적을 냈다.

1분기 전기차(EV)는 3만 1337대가 팔려 지난해 동기 대비 33.8% 증가했다.

업체별로 1분기 전기차 판매량을 보면 현대차는 전년 동기보다 26.1% 늘어난 1만 7202대로 가장 많았다. 기아는 1만 3938대로 전년 동기 대비 50.5% 증가해 성장 폭이 가장 컸다. 한국GM의 볼트 EV·EUV는 197대 판매됐다.

현대차 넥쏘의 판매가 대부분을 차지하는 수소연료전지차(FCEV)의 올해 1분기 판매량은 전년 동기보다 32.7% 늘어난 1914대를 기록했다.

친환경차 국내 판매는 2019년 11만 343대로 처음 10만대 벽을 넘어선 이후 성장세가 빨라지고 있다. 2021년에는 23만 1917대, 지난해에는 31만 7927대를 기록했다.

올해도 친환경차 신차 출시가 예정돼 친환경차 판매 증가 추세는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현대차는 최근 2세대 코나 일렉트릭을 출시했으며, 5세대 완전변경 싼타페 하이브리드도 선보일 예정이다. 기아는 두 번째 전용 전기차인 대형 플래그십 스포츠유틸리티차(SUV) EV9을 상반기 내 출시를 앞두고 있다. KG모빌리티는 인기 차종인 중형 SUV 토레스의 전기차 모델 ‘토레스 EVX’를 하반기에 출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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