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와 취업을 모두 경험한 20-30대 619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 (제공: 진학사) ⓒ천지일보 2023.04.30.
입시와 취업을 모두 경험한 20-30대 619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 (제공: 진학사) ⓒ천지일보 2023.04.30.

[천지일보=홍보영 기자, 최수아 수습기자] 입시와 취업을 모두 경험한 20~30대 절반 이상은 취업보다 ‘입시가 더 낫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이유로 ‘합격 기준이 비교적 명확하기 때문’이라는 답변이 33.4%로 가장 높았다.

30일 진학사에 따르면 취업플랫폼 캐치와 함께 지난 21일부터 6일간 입시와 취업을 모두 경험한 20~30대 619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설문조사에 응한 619명 중 입시와 취업 중 ‘입시가 더 낫다’고 답한 비율은 53.6%로 332명이다. ‘취업이 더 낫다’고 답한 비율은 46.4%, 287명이다. 취업과 입시를 선택해야 하는 20~30대는 취업을 좀 더 어렵다고 느끼고 있었다.

‘입시가 더 낫다’고 응답한 이유로는 ‘합격 기준이 비교적 명확하기 때문’이라는 답변이 33.4%로 가장 많았다. 종료 시점이 정해져 있기 때문(25.6%), 공부 범위가 정해져 있기 때문(16%), 내가 가고 싶은 곳 대학·학과를 선택 가능하기 때문(14.5%), 경제적 걱정을 상대적으로 덜할 수 있기 때문(7.5%) 순으로 응답 됐다.

취업이 더 낫다고 응답한 이유로는 ‘성공한다면 경제 사정이 좋아지기 때문’이라는 답변이 30.3%로 가장 많았다. 취업 기회가 상대적으로 다양하기 때문(28.9%), 입시부터 대학생활까지 다시 할 자신이 없어서(22%), 시간 활용이 자유롭기 때문(15%), 취준생을 위한 정부지원금을 받을 수 있기 때문(2.4%) 순으로 많았다.

과거로 돌아간다면 ‘과거의 나에게 추천하고 싶은 전공’에 대한 응답으로 1위는 공학계열이 44.1%로 가장 높았다. 이어 의학·보건계열(18.7%), 사회계열(12.4%), 인문계열(8.2%), 예체능계열(8.1%), 자연계열(4.4%), 교육계열(3.6%) 순이었다. 컴퓨터공학과, 소프트웨어 학과 등 공학계열이 IT 분야로의 취업률이 높다는 사실에 기인한 것으로 해석된다.

다시 수험생이 된다면 어떤 영역 공부에 투자하겠냐는 질문에는 ‘영어(41.8%)’가 응답률이 제일 높았다. 이어서 수학(34.4%), 국어(10.2%), 과탐(9.2%), 사탐(2.6%) 순이었다. 취업에 있어 공인영어점수 및 영어 회화 실력도 중요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아쉬움으로 예측된다.

공교육과 사교육 중 어떤 것이 자신에게 더 도움 됐냐는 질문에 사교육이 75.6%로 높았다. 공교육은 전체 응답자 중 24.4%만이 선택했다.

진학사 캐치 김정현 부장은 “입시와 취업 중 어떤 것을 선택할지 2030에게 물어봤더니 입시를 선택한 사람이 더 많았다”며 “이는 현재 취준생이 체감하는 취업난이 생각보다 매우 힘들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는 결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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