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심으로 돌아가는 듯 행복해
“나만의 컵 만들게 돼 좋아요 ”

[천지일보 이천=이성애 기자] 28일 이천축제 개막식을 찾은 시민들이 축제의 장을 가득 메우고 있다. ⓒ천지일보 2023.04.29.
[천지일보 이천=이성애 기자] 28일 이천축제 개막식을 찾은 시민들이 축제의 장을 가득 메우고 있다. ⓒ천지일보 2023.04.29.

[천지일보 이천=이성애 기자] “축제장에 오니 동심으로 돌아가 아이들이 하는 놀이를 하고 있네요, 토핑을 넣고 주물럭거리니 말캉말캉하고 시원해서 기분이 너무 좋아요.”

28일 이천축제 개막식을 찾은 송정민(25, 여, 경기도 광주)씨는 “두 번째 축제에 참가하는 데 아기자기한 도자기를 맘껏 눈으로 즐기고 또 필요한 그릇 몇 개를 사가져 간다”며 “흥겨운 개막식을 보기 위해 아직 돌아가지 않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천지일보 이천=이성애 기자] 이천축제 개막식을 찾은 송정민씨가 토핑을 넣어 감각 체험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3.04.29.
[천지일보 이천=이성애 기자] 이천축제 개막식을 찾은 송정민씨가 토핑을 넣어 감각 체험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3.04.29.

올해 37회를 맞이한 이천도자기축제는 ‘삼시세끼의 품격’이라는 주제로 지난 26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전통거리 느낌의 사기막골 도예촌과 현대적이고 종합적인 이천도자기마을(예스파크)에서 열린다. 사기막골의 유래는 사기에서 사(沙)자이며 모래흙은 사기그릇을 만드는데 절대적으로 필요한 성분이다. 막은 움막, 숯막처럼 임시 거처를, 골은 골짜기를 뜻한다.

알렐리 막히랑 (40, 여, 필리핀)씨는 사기막골 도예촌을 찾아 나만의 머그컵 만들기 체험을 하며 엄지척을 했다. 체코에서 온 한 외국인은 “창의적인 것은 언제나 활력을 준다”라며 “ 내가 만든 컵이 집으로 배달까지 된다니 100만원의 돈을 가지는 만큼 뿌듯하다”고 말했다.

[천지일보 이천=이성애 기자] 알렐리 막히랑씨가 나만의 도자기 만들기에 참여해 그림을 그리고 있다. ⓒ천지일보 2023.04.29.
[천지일보 이천=이성애 기자] 알렐리 막히랑씨가 나만의 도자기 만들기에 참여해 그림을 그리고 있다. ⓒ천지일보 2023.04.29.

이날 5시 30분에 열린 개막식에는 이천의 도자기 명장의 대형도자기 퍼포먼스를 시작으로 김경희 이천시장, 김하식 의장, 송석준 국회의원의 축사로 이어졌다. 전국 자치단체에서 축하하러 온 의원들과 외국인들도 대거 참석했다.

이천 제일고등학교 원예과 학생들은 “수업을 마치고 축제장을 찾았는데 도자기체험 등 많은 체험은 어린이 위주로만 돼 있어 아쉽다”라며 “화덕빵이라도 먹고 가야할 것 같다”며 긴 줄을 서 있었다. 화덕빵은 하루 세 차례 무료 시식할 수 있디. 밀가루와 찹쌀로 만든 화덕빵은 170~200도의 가마에서 구워져 나온다.

[천지일보 이천=이성애 기자] 화덕빵을 구워내고 있다. ⓒ천지일보 2023.04.29.
[천지일보 이천=이성애 기자] 화덕빵을 구워내고 있다. ⓒ천지일보 2023.04.29.

행사장에는 봄날의 풍미를 깨우는 포크, 재즈 콘서트부터 아이들이 좋아하는 마술쇼, 군악대 공연과 보스킹 공연도 펼쳐졌다. 어린이들은 짚라인을 타기도 하고 에어바운스 트램플린 모래놀이장 키즈놀이터에는 가족과 함께 즐겼다.

이천도자기 테이블웨어전과 포토존에는 인생샷을 남기는 시민들로 붐볐다. 3D프린팅 체험, 시연, 첨단세라믹 시제품 전시도 했다. 이날 축제에 하이라이트는 개막식에서 열린 대형도자기 퍼포먼스였다. 명장이 시연을 보이자 시민들은 함성을 불렀다.

[천지일보 이천=이성애 기자] 이천 도자기 명인 대형 도자기에 퍼포먼스를 시연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3.04.29.
[천지일보 이천=이성애 기자] 이천 도자기 명인 대형 도자기에 퍼포먼스를 시연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3.04.29.

개막식 축하공연은 가수 다이나믹듀오, 10가 함께 출연해 행사장은 많은 관광객들로 북적였다. 함께 노래도 따라 부르며 함성도 지른다.

장지원(14, 여, 이천)양은 “가수를 보기 위해 축제장을 찾았는데 날씨도 좋고 사람들이 많이 모인 것을 보니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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