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지사, 도 경제통상국장 시절 유치한 ㈜한국경남태양유전 방문
노동자 대표와 만나 건의사항 청취, 노동현안에 대한 의견 나눠
안도 코이치 대표, 1000억원 규모의 추가 투자 의향 밝혀

박완수 도지사가 28일  ㈜한국경남태양유전을 방문하고 있다. (제공: 경남도)ⓒ천지일보 2023.04.28.
박완수 도지사가 28일 ㈜한국경남태양유전을 방문하고 있다. (제공: 경남도)ⓒ천지일보 2023.04.28.

[천지일보 경남=이선미 기자] 박완수 경상남도지사가 28일 사천 사남면에 위치한 ㈜한국경남태양유전(대표 안도 코이치)을 방문해 근로자의 날(5월 1일)을 맞아 노동자들의 노고에 특별한 감사를 표하고, 경영진과 노동조합의 애로사항 등을 청취했다.

한국경남태양유전은 외국인투자 촉진법이 제정된 이후 1999년에 2억 달러 이상을 투자해 전국 최초로 외국인투자지역으로 지정된 곳이다. 일본의 콘덴서 제조업체인 태양유전이 설립한 외국인투자기업으로 자동차, 의료·정보·통신기기 등에 사용되는 적층 세라믹콘덴서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한국경남태양유전은 박 도지사와 인연이 아주 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1999년 경남도 경제통상국장으로 재임 시 전국에서 최초로 투자유치 조례를 제정하고, 태양유전을 도내에 유치하기 위해 일본 본사까지 찾아가는 등 노력을 기울였다.

그 결과 외국인투자지역 1호 기업으로 유치할 수 있었고, 당시 IMF 외환위기로 어려움을 겪던 우리나라에 2억 달러 이상의 투자로 큰 도움이 됐다.

특히 일본 태양유전의 카와다 미츠구 사장은 경남에 대한 감사의 마음으로 회사명에 ‘경남’을 넣어 한국경남태양유전으로 사명을 정했으며, 2000년 외국인으로서는 처음으로 동탑산업훈장을 받았다.

이날 박 지사는 안도 코이치 대표와 환담에서 “1999년 경제통상국장 시절 유치한 인연으로 평소에 늘 관심이 있던 기업에 작년 도지사 후보자 시절 방문하고 올해 도지사로 재방문하게 되어 감회가 새롭다”며 지역경제에 기여하고 훌륭한 기업으로 성장해 준 것에 대해 감사함을 표했다.

안도 코이치 대표는 “적층 세라믹컨덴서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1000억원 규모의 추가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며 “공장은 사람이 없으면 물건을 만들 수 없으므로 인력 확보 등에 도가 적극 지원해 달라”고 했다.

노동자 대표들과 가진 간담회에서는 노동자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노동현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정태종 노조위원장은 “투자 증설에 따른 인력수급과 더불어 청년 노동자의 주거에 대한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정책지원을 해달라”고 건의했다.

박 도지사는 “인력 수급과 노동자의 주택지원 사항은 도와 사천시, LH 등과 협력해서 차질없이 추진되도록 지원하겠다”고 했다.

경남도는 근로자의 날을 맞아 노동자의 노고에 대한 격려와 감사한 마음을 담아 도청본관 외벽에 대형 현수막을 게첨했으며, 앞으로도 ‘노동자가 안전하고 행복하며, 땀과 노동이 존중받는 경남 실현’을 위해 노동과 산업안전 정책을 꾸준히 펼쳐나갈 계획임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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