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그룹 본점 모습. (제공: KB금융그룹) ⓒ천지일보DB
KB금융그룹 본점 모습. (제공: KB금융그룹) ⓒ천지일보DB

[천지일보=김누리 기자] KB금융지주가 올해 1분기(1~3월) 1조 497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지난해 1분기(1조 4606억원)보다 2.5% 늘어난 규모다.

KB금융은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및 크레디트스위스(CS) 위기 등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확대된 가운데 비은행 부문의 수익 개선, 순이자마진(NIM) 개선, 그룹 차원의 비용 효율화 노력의 결실이 가시화된 데 주로 기인했다”고 설명했다.

KB금융은 지난 1분기 2조 7856억원의 순이자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5.1% 증가한 규모다. 견조한 NIM 확대와 우량 기업대출 주도의 내실 성장을 통한 이자이익 증가 영향이 컸다.

1분기 그룹 NIM은 2.04%로 직전분기(1.99%) 대비 0.05%p 높아졌다. 전년 동기(1.91%) 대비로는 0.13%p 상승했다. 같은 기간 KB국민은행의 NIM(1.79%)은 각각 0.02%p, 0.13%p 상승했다.

KB금융의 1분기 비이자이익은 1조 5745억원으로 작년 1분기(8861억원)보다 77.7% 증가했다. 증시 약세로 증권업 수입수수료가 37% 줄었지만, 신용카드 수수료 이익과 방카슈랑스 등 대리사무 취급 수수료 등이 늘어난 점이 호재로 작용했다.

KB금융 재무총괄임원은 “어려운 시장여건에서도 견고한 기초체력과 다각화된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시장의 기대를 뛰어넘는 우수한 실적을 시현했다”며 “그룹의 순이익에서 비은행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이 약 41%까지 확대되는 등 그룹의 이익 구성 내용도 한층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그룹 대손충당금 전입 비율(CCR)은 0.63%로 전년 대비 0.20%p 증가했다. 금융시장 불확실성 확대에 따라 선제적인 건전성 관리를 위해 대손충당금을 적립한 영향을 받았다. 그룹 관리비는 라이프생명 통합 관련 비용이 발생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5.7% 증가한 1조 5663억원을 기록했다.

KB금융의 BIS 자기자본비율과 보통주자본비율은 각각 16.84%, 13.67%를 기록했다. 1분기 중 기업여신 중심의 성장으로 위험가중자산이 증가한 영향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이익 창출과 신종자본증권 발행 등 전략적 자본관리를 바탕으로 금융권 최고 수준의 자본적정성 확보한 데 영향을 받았다.

주요 자회사별로 KB국민은행은 작년 1분기보다 4.7% 감소한 931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NIM 개선과 순수수료이익 확대에도 불구하고 이번 분기에 선제적으로 코로나 지원 차주 및 PF, 건설업 등 취약부문 추가충당금 3210억원을 적립한 점이 당기순이익을 끌어내렸다. 지난달 말 기준 국민은행의 연체율은 0.20%, NPL비율은 0.23%로 전년말 대비 다소 증가했으나 안정적으로 관리됐다.

KB증권의 당기순이익은 1406억원으로 전년 대비 23.0% 증가했다. 주식거래대금 증가로 인한 수탁수수료 증대 및 금융상품자산 AUM 증대 노력에 의한 WM수익 확대, 시장상황에 기민한 대응을 통한 S&T 운용손익의 큰 폭 개선에 기인했다. 다만 IB수수료는 업계 경쟁심화 및 대형 IPO시장 침체, 부동산PF 딜 급감 등 외부요인으로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KB손해보험은 전년 대비 25.7% 증가한 2538억원, KB국민카드는 31.0% 감소한 820억원이었다. 영업수익이 전년 대비 16.8% 증가했지만, 영업비용이 21.6% 늘어난 데 영향을 받았다. KB라이프생명은 전년 동기 대비 1603.6% 증가한 93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채권 금리 하락에 따른 유가파생손익이 증가하고 투자수익률이 개선된 데 기인했다.

이날 KB금융은 주주가치 및 주주환원 가시성 제고를 위해 1분기 배당금을 510원으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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