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어버이날 포함 축제의 5월
‘교방청 열리는 날, 꽃 피니 봄이로다’
실경뮤지컬·야간콘텐츠 등 각종 행사
인파 대비 ‘대중교통 이용 동참’ 당부

5일 진주성 일대에서 진주시 봄축제 ‘논개제’의 시작을 알리는 개제선언 및 의암별제가 열리고 있다. (제공: 진주시) ⓒ천지일보 2022.5.5
5일 진주성 일대에서 진주시 봄축제 ‘논개제’의 시작을 알리는 개제선언 및 의암별제가 열리고 있다. (제공: 진주시) ⓒ천지일보 2022.5.5

[천지일보 진주=최혜인 기자] 임진왜란 당시 진주성에서 순국한 논개를 비롯한 7만 민·관·군의 충절과 진주 정신을 계승 발전시키기 위한 진주논개제가 어린이날부터 어버이날까지 4일간 진주성과 남강 일대에서 개최된다. 올해는 내달 3일부터 13일까지 개최되는 ‘진주아시아역도선수권대회’와 연계해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진주논개제는 진주가 가진 독특한 교방 문화를 보고 즐기고 체험할 수 있는 대표적인 지역축제다. 올해는 전통문화, 가족나들이, 야간형 체류, 시민참여형·세대공감형·교육형·지역개발형 문화관광 축제라는 주제성과 축제의 대중성 확장을 위해 58개에 달하는 프로그램이 준비됐다.

이를 통해 외국인 관광객을 비롯한 국내 관광객과 축제 관람객이 교방문화를 올바르게 이해하고 다양한 축제 프로그램에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논개제 본 행사를 비롯해 역대 가장 많은 프로그램이 진주 봄축제에 마련돼 있다”며 “지역의 교방문화를 올바로 인식시키고 진주 전통문화예술의 우수성을 널리 알려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는 축제가 되도록 알찬 운영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작은 남강유등축제’로 한 달간 유등 전시

시는 내달 한 달간 진주성과 남강, 초전공원 일대에 유등을 설치하는 등 대내외적으로 세계 축제 도시 진주 알리기에 나선다. 진주 역사상 처음으로 열리는 국제 스포츠 행사인 ‘2023 아시아역도선수권대회’ 기간에 역대 최다 규모인 45개국 약 3000여명의 선수와 관계자들이 진주를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천지일보 진주=최혜인 기자] 7일 진주성에서 열린 논개제를 찾은 아이들이 진주시 관광 홍보대사 ‘하모’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2.5.7
[천지일보 진주=최혜인 기자] 7일 진주성에서 열린 논개제를 찾은 아이들이 진주시 관광 홍보대사 ‘하모’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2.5.7

이에 따라 시는 진주성에 하모 역도캐릭터 등(燈)과 속담 등, 탈춤 등을 설치하고 남강에 하모 캐릭터 등, 하모 응원 등, 군마 등, 한국의 미 등과 같은 수상 등을 전시할 예정이다.

역도대회가 펼쳐지는 초전공원 일대에는 꽃탑 엠블럼을 포함해 하모 응원동작 등, 민화 등, 진주소싸움 등을 전시해 각국에서 방문하는 외국인들에게 진주 유등의 아름다움과 화려함을 소개한다.

또 대회 기간인 내달 3일부터 13일까지 진주실내체육관에서 월아산 숲속의 진주, 경남수목원, 지수 승산마을, 진주성, 선수단 숙소를 경유하는 웰컴 투 진주 시티투어 버스를 매일 2회 운행할 계획이다.

◆진주 고유의 특화 행사 ‘한가득’

올해는 축제 기간에 진주성 내 전통 초가 부스를 전통체험장으로 구성해 시대상을 체험해 볼 수 있는 이색적인 기획을 만나볼 수 있다.

무엇보다 시민이 참여하는 기회를 넓히고자 전 국민 대상 아이디어 공모전을 통해 선정한 체험프로그램을 축제에 접목했다. 논개제 꽃반지 만들기, 논개의 화관, 논개선발 게임, 논개 환생 왜적을 무찌르다 등이 그것이다. 외줄 타기 공연, 교방행렬 플래시몹, 논개 정가 공연, 한복 입기 체험, 마당극, 청년 예술한마당 등 다양한 관람객 참여와 체험 행사가 선보인다.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축제방송국과 파블리온 쉼터, 시민들이 참여한 창작공연작품도 축제 기간 즐길 수 있다.

또 올해 진주시가 문화체육관광부의 ‘야간관광특화도시’로 선정된 만큼, 이번 논개제 기간에는 야간 미디어파사드 공연, 촉석루 달빛 차담회 등 아름다운 남강과 진주성을 배경으로 한 야간관광 프로그램도 밤을 수놓는다.

[천지일보 진주=최혜인 기자] 7일 진주성 공북문 앞에서 열린 진주논개제 풍선쇼에서 아이들이 풍선을 달라며 손을 들어 보이고 있다. ⓒ천지일보 2022.5.7
[천지일보 진주=최혜인 기자] 7일 진주성 공북문 앞에서 열린 진주논개제 풍선쇼에서 아이들이 풍선을 달라며 손을 들어 보이고 있다. ⓒ천지일보 2022.5.7

특히 실경 역사 뮤지컬 ‘의기논개’를 논개제 부대행사에서 분리해 상설 공연화한다. 의기논개는 2002년 논개 혼 건지기 혼 달래기로 시작해 논개 투신 재현, 논개 순국 재현극으로 이어져 왔다. 본 공연은 의암바위로 내려가는 길목에 특설무대를 설치하고 수상에 관람석을 만들어 논개제에서만 볼 수 있는 특별한 행사로 꾸며진다.

의기논개는 내달 5일부터 7일까지, 11일부터 13일까지 1일 1회, 저녁 8시에 공연된다. 시는 관람료의 50%를 지역 상품권인 진주사랑상품권으로 환급해 지역 내 추가 소비를 촉진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더해 축제 중 소비한 금액의 10%를 진주사랑상품권으로 돌려주는 에나캐시제 환급대상을 타 지역 관광객뿐 아니라 진주시민에게도 확대 적용하기로 했다.

이밖에 ESG와 지속가능한 친환경 축제 관광 프로그램을 마련하기 위해 가족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ESG 친환경 팝업 놀이터’를 만들고, ‘친환경 제로웨이스트 축제 캠페인’도 함께 진행한다.

◆다양한 공연·동반행사로 볼거리 제공

축제 기간 내내 진주성에서는 진주성 수성중군영 교대의식, 진주성 전통무기 및 무예체험, 이성자미술관 소장품 특별전, 익룡발자국전시관 특별전, 진주목공예전수관 체험, 차식 나눔회가 진행된다.

진주논개제 행사모습. (제공: 진주시) ⓒ천지일보 2019.3.13
진주논개제 행사모습. (제공: 진주시) ⓒ천지일보 2019.3.13

월아산 숲속의 진주에서는 문화공연 및 화분 만들기 체험, 진양호 우드랜드 공예품 만들기, 전통예술회관 활성화 기획공연, 진주시립국악관현악단 제77회 정기연주회, 솟대쟁이놀이 상설공연, 진주포구락무 공개행사 등이 동반행사로 열린다.

또 촉석문에서 공북문으로 이어지는 진주성 외곽의 인도 변에서는 ‘2023년 대한민국 동행축제’가 마련된다. ESG 관광경영과 축제가치를 시민과 관광객에게 일깨워주고 함께 참여하는 ‘축제장 플로깅’, ‘친환경축제 제로웨이스트 캠페인’도 함께 펼쳐진다.

◆“안전하고 편리한 축제에 만반의 준비”

시는 이번 논개제 기간 시민들의 자발적 축제 참여와 축제장을 방문하는 관람객의 안전과 편의 도모를 위해 교통·급수·안전관리 봉사자를 배치·운영한다. 또 주 행사장 인파 집중으로 인한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안전관리계획을 철저하게 수립하고, 내달 3일 안전관리자문단(경찰·소방·전기·건축 분야 전문가)과 합동 안전점검을 펼칠 예정이다.

아시아역도선수권대회를 맞아 많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찾아올 것으로 보고 외국어 축제 홍보물을 영어·중국어·일어·러시아어·아랍어 등 5종으로 제작한다. 이와 함께 교방 문화와 논개제를 외국인들에게 알리기 위해 영어 더빙판과 자막판을 함께 준비해 축제 기간 전광판에 지속 송출하기로 했다.

진주시 관계자는 “올해 논개제는 대규모 국제스포츠대회인 진주아시아역도선수권대회와 같이 개최되는 만큼 많은 관광객과 외국인이 진주를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시민들에게 대중교통 이용하기와 자가용 이용 안하기 운동에 적극 동참해 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논개제 제전위원장도 “시민들과 관광객들에게 낭만과 추억을 한아름 안겨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논개제는 진주시와 진주문화관광재단이 공동주최하고 진주논개제 제전위원회가 주관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문화관광재단이 주축이 돼 시와 함께 축제를 준비 중이다.

21일 진주시청 시민홀에서 조규일 시장과 유관기관, 단체, 관계공무원 등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22회 진주논개제 추진상황 보고회’가 열리고 있다. (제공: 진주시) ⓒ천지일보 2023.04.23.
21일 진주시청 시민홀에서 조규일 시장과 유관기관, 단체, 관계공무원 등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22회 진주논개제 추진상황 보고회’가 열리고 있다. (제공: 진주시) ⓒ천지일보 2023.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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