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축제] 담양대나무축제

오는 5월 3일부터 7일까지
추성경기장, 관방제림 일원
관람객 주도형 축제로 준비

감염병 예방 취약지역 방역
신규이벤트 발굴 오감 만족
야간경관… 화려한 축제장
지역민들 “축제 성공 기원”

담양의 대표 축제인 대나무축제가 코로나19 이후 4년만에 개최된다. 사진은 대나무축제 현장에서 관광객들이 관방천 징검다리를 건너는 모습. (제공: 담양군) ⓒ천지일보 2023.04.25.
담양의 대표 축제인 대나무축제가 코로나19 이후 4년만에 개최된다. 사진은 대나무축제 현장에서 관광객들이 관방천 징검다리를 건너는 모습. (제공: 담양군) ⓒ천지일보 2023.04.25.

[천지일보 담양=이미애 기자] 대숲에서 이는 바람이 살갗을 간질이는 싱그러운 봄, 대나무의 고장 전남 담양은 벌써부터 축제분위기다. 명실상부 담양의 대표 축제인 대나무축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4년 만에 열리기 때문이다. 연둣빛 새순이 초록으로 변해 도심을 둘러싼 담양의 녹색지대가 눈 앞에 펼쳐진다. 댓잎을 스치는 사그락거리는 소리가 ‘설렘’으로 바뀌는 순간이다.

올해 대나무축제는 ‘2023 뉴 뱀부 페스티벌’(2023 New Bamboo Festival)이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재탄생했다.

‘가자, 대숲 속으로’ 슬로건을 내건 담양대나무축제는 오는 5월 3~7일까지 5일간 추성경기장 및 관방제림 일원에서 열릴 예정이다. 단순 관람 위주의 프로그램이 아닌 군민과 함께 준비하고 채워가며 관광객이 직접 체험하고 즐기는 관람객 주도형 축제를 목표로 준비됐다.

또한 야간경관 포토존 조성과 함께 다양한 신규 콘텐츠와 이벤트를 발굴해 오감을 만족시켜 관광객이 담양을 다시 찾는 기회로 만들고자 한다.

‘담양대나무축제’는 대나무를 소재로 열리는 친환경축제로 대나무의 가치에 대해 전 국민이 공감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여왔다. 매년 50만명 이상의 방문객을 기록하며 2020~2023년까지는 문화관광축제로 지정됐으나 2019년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중단됐다. 담양군 지역민들은 세대를 아우르는 풍성한 프로그램으로 축제의 성공개최를 기대하고 있다.

담양의 대표 축제인 대나무축제가 코로나19 이후 4년 만에 개최된다. 사진은 축제 야경 모습. (제공: 담양군) ⓒ천지일보 2023.04.25.
담양의 대표 축제인 대나무축제가 코로나19 이후 4년 만에 개최된다. 사진은 축제 야경 모습. (제공: 담양군) ⓒ천지일보 2023.04.25.

◆군민·관광객 어울림 축제

이번 축제는 주무대를 관방제림 인근 추성경기장 내 야외음악당으로 옮겨 먹거리 부스와 함께 공연을 즐기며 여유롭게 쉴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하고 지역민과 함께하는 노래자랑 및 각종 경연대회 개최로 군민과 관광객이 하나 되는 어울림 축제를 준비한다.

축제 전날인 2일에는 KBS 전국노래자랑이 열려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축제의 시작은 제44회 군민의 날을 맞아 지역민과 함께하는 군민화합한마당 및 기념식을 진행한다.

이후 담빛음악당 준공 및 개막 퍼포먼스를 진행하며 MBC 가요베스트와 함께해 축제의 분위기를 높인다. 또한 전남도민합창경연대회, 전국대나무공예대전, 전국서예휘호대회 등 전국단위의 다채로운 경연대회로 행사장을 다채롭게 채울 예정이다.

담양의 대표 축제인 대나무축제가 코로나19 이후 4년만에 개최된다. 사진은 대나무 축제 현장에서 대나무로 만든 뗏목을 타는 모습. (제공: 담양군) ⓒ천지일보 2023.04.25.
담양의 대표 축제인 대나무축제가 코로나19 이후 4년만에 개최된다. 사진은 대나무 축제 현장에서 대나무로 만든 뗏목을 타는 모습. (제공: 담양군) ⓒ천지일보 2023.04.25.

담양 디저트 요리경연대회, 먹거리 부스와 향토음식관을 운영해 매력적인 담양의 먹거리를 알리고 농업인학습단체 판매장, 농·특산품 판매마당 운영 등을 통해 지역민 소득과 연계될 수 있는 축제로 거듭나고자 한다.

종합체육관 앞 광장에서는 귀여운 담양 농특산물 탈인형 퍼레이드와 함께 담양 대숲맑은쌀과 한과, 쌀엿, 대잎술, 죽염된장 등 담양의 특색 있는 농특산품을 전시·판매한다.

특히 농산물 판매에 신용카드 결제를 적용하고 무거운 특산물을 구매자가 집으로 직접 배송하거나 전국 지인들에게 보낼 수 있도록 택배비를 지원하는 ‘이동 우체국’을 설치해 소비자들이 쉽게 특산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한우 소비촉진 판매행사도 열린다. 추성경기장 먹거리존 안에서 한우 할인판매와 한우 시식행사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담양의 대표 축제인 대나무축제가 코로나19 이후 4년 만에 개최된다. 사진은 대나무 축제 현장에서 대소쿠리를 이용해 물고기 잡는 체험을 하는 어린이들 모습. (제공: 담양군) ⓒ천지일보 2023.04.25.
담양의 대표 축제인 대나무축제가 코로나19 이후 4년 만에 개최된다. 사진은 대나무 축제 현장에서 대소쿠리를 이용해 물고기 잡는 체험을 하는 어린이들 모습. (제공: 담양군) ⓒ천지일보 2023.04.25.

◆음악·먹거리 등 체험 놀이 다채

4년 만에 열리는 축제인 만큼, 어느 때 보다 관광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다채로운 체험과 이벤트를 더해 매일 새로운 경험을 느낄 수 있도록 준비했다.

먼저 ‘대나무 보부상 거리 퍼포먼스’와 ‘대나무 보부상 현상수배’는 올해 새롭게 진행하며 가장 큰 기대를 받는 이벤트다.

대나무 보부상 거리 퍼포먼스는 축제장 곳곳에서 마술공연을 펼치는 마술사와 보부상과 거지 등 다양한 조선시대 캐릭터가 관광객에게 재미를 선사한다.

대나무 보부상 현상수배는 축제장 곳곳에서 익살스런 퍼포먼스를 펼치는 특정 보부상을 찾으면 기념품과 선물을 받을 수 있다. 대나무로 만든 박을 터뜨리면 다양한 선물이 쏟아지는 ‘운수대통 박 터뜨리기’도 인기프로그램이다.

이뿐만 아니다. 대나무를 체험하며 맘껏 뛰놀 수 있는 대나무 어린이놀이터와 대나무로 만든 카누, 뗏목타기, 해설사들의 설명과 함께하는 명품 대숲체험 ‘가자 대숲속으로’ 휴(休) 체험, 타겟을 모두 맞추면 기념품을 증정하는 대나무 새총 쏘기, 대나무 소원패 달기 등 대나무를 활용한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죽녹원 내 시가문화촌에서는 족욕체험과 함께 부채장·참빗장 등 무형문화재의 전시, 시연 체험도 함께할 수 있다.

담양의 대표 축제인 대나무축제가 코로나19 이후 4년 만에 개최된다. 사진은 대나무 축제가 열리는 관방천 일원에서 산책을 즐기는 관광객들 모습. (제공: 담양군) ⓒ천지일보 2023.04.25.
담양의 대표 축제인 대나무축제가 코로나19 이후 4년 만에 개최된다. 사진은 대나무 축제가 열리는 관방천 일원에서 산책을 즐기는 관광객들 모습. (제공: 담양군) ⓒ천지일보 2023.04.25.

대나무로 다양한 것들도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다. 전통 방식의 대통주를 만들어볼 수 있는 운수대통 술담그기, 대나무 연과 물총 만들기 등으로 색다른 경험을 제공한다.

아울러 도립대학교 축제와 연계하고 학생 참여 부스를 운영해 축제를 함께 만들어간다.

전남도립대학교 뷰티아트과에서는 페이스페인팅, 반려동물미용, 비누·방향제·향수 만들기 부스를, 드론기계학과는 DIY 드론 제작 체험, 시뮬레이션 조종체험 부스를 마련해 축제에 풍성함을 더한다. 지역 청소년과 대학생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전국 청소년 그림그리기대회 및 담빛 청소년 끼 페스티벌도 추진한다.

◆다양한 콘텐츠로 분위기 업

야간경관을 조성하고 밤에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더해 축제의 분위기가 밤에도 계속 이어지는 축제로 탈바꿈한다. 관방제림과 별빛달빛길, 원도심 일원에 대나무 소원등과 야간경관 조명, 포토존을 조성하고 대나무 돔 주변에도 포토존을 조성해 야간에도 화려한 축제장을 만든다.

또한 세대를 아우르는 야간 체험 프로그램과 대나무맥주, 대나무막걸리를 함께 즐길 수 있는 EDM 페스티벌 등 야간 관광 콘텐츠를 강화해 역동성을 더한다.

아울러 한국대나무박물관에서는 박물관 견학, 대나무숲 걷기, 대나무공예 체험, 보름달 구경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대나무의 향기와 함께 5월의 봄밤을 즐기는 달빛산책투어 프로그램도 준비돼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단 한 건의 안전사고 없는 안전한 축제장 조성을 위해 특히 심혈을 기울였다. 안전관리계획 심의를 개최해 인파 밀집, 교통 등 비상 상황 발생 시 즉각 대처할 수 있도록 관계기관 사전 협의를 완료했다.

담양의 대표 축제인 대나무축제가 코로나19 이후 4년 만에 개최된다. 사진은 대나무 축제 현장에서 대바구니를 터트리고 있다. (제공: 담양군) ⓒ천지일보 2023.04.25.
담양의 대표 축제인 대나무축제가 코로나19 이후 4년 만에 개최된다. 사진은 대나무 축제 현장에서 대바구니를 터트리고 있다. (제공: 담양군) ⓒ천지일보 2023.04.25.

또한 담양군은 감염병 없는 축제를 만들기 위해 축제가 끝나는 5월 7일까지 드론을 활용해 관방제림 등 취약지역에 방역을 진행한다. 아울러 군민과 관광객이 하나 돼 친환경 축제장을 조성하고자 플로킹(ploking) 이벤트를 진행한다.

플로킹은 이삭줍기를 의미하는 스웨덴어 플로카 웁(Plocka upp)과 걷다를 뜻하는 영어 워킹의 합성어로 세계적인 관심사로 떠오른 환경운동이다. 현장 접수를 통해 참여자를 모집하며 봉투에 쓰레기를 주워 오면 기념품을 제공한다.

봄나들이하기 좋은 때 집을 떠나 어디론가 잠시 다녀오는 일도 생활의 활력이 되겠다. 전국 유일의 죽제품 특산단지와 하늘 향해 뻗은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이 유명한 힐링도시 담양으로 떠나보면 어떨까. 연초록이 짙어지는 초여름의 문턱에서 전남 담양의 상큼한 공기와 청정한 하늘의 반짝거리는 별이 그리워진다.

담양의 대표 축제인 대나무축제가 코로나19 이후 4년만에 개최된다. 사진은 대나무축제 현장을 찾은 관광객들이 담양종합체육관 일원에서 축제를 즐기고 있다. (제공: 담양군)ⓒ천지일보 2023.04.25.
담양의 대표 축제인 대나무축제가 코로나19 이후 4년만에 개최된다. 사진은 대나무축제 현장을 찾은 관광객들이 담양종합체육관 일원에서 축제를 즐기고 있다. (제공: 담양군) ⓒ천지일보 2023.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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