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 모두 저처럼 사실 밝혀야”
“검찰 명단 흘린 것, 명백한 범죄”

더불어민주당 신정훈 의원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게재한 글. (더불어민주당 신정훈 의원 페이스북 캡처)
더불어민주당 신정훈 의원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게재한 글. (더불어민주당 신정훈 의원 페이스북 캡처)

[천지일보=황해연 기자] 더불어민주당 신정훈 의원이 “나주·화순 선거구 저 신정훈 국회의원은 돈봉투를 받은 사실이 결코 없다는 것을 저의 인격과 명예를 건다”고 밝혔다.

신 의원은 22일 페이스북을 통해 ‘169명의 진실고백이 필요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해 이같이 밝히며 “오늘 저는 ‘너 혼자 살겠다는 것이냐’는 동료 의원들의 비판을 각오하고 제 입장을 말씀드린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저 혼자 사는 것이 아니라 70년간 민주정당 더불어민주당을 살리는 길이라고 판단한다”며 “민주당 169명이 모두 저와 같이 진실을 밝히고 사실을 고백하는 것이 부패정당의 꼬리표를 떼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봤다”고 했다.

그는 “참담한 심정이다. 지금 검찰이 흘리고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돈봉투 명단은 아무 실체도 근거도 없다. 제 이름도 거기 올라 있다”며 “오늘부터 민주당 국회의원 169명 모두 저처럼 이 사건과 어떤 관계가 있었는지 결백하면 결백하다는 입장문을, 죄가 있다면 죄를 밝히고 국민의 용서를 구하는 고백문을 발표하는 진실고백 운동을 시작할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신 의원은 “검찰이 녹취 파일과 명단을 흘리면서 우리 불신과 분열을 노리고 있다. 심지어 분당 시나리오까지 흉흉한 소문이 계속되고 있다. 일부 책임져야 할 사람은 있겠지만 민주당은 깨끗하다는 믿음을 가지고 저들의 분열 책동에 맞서 굳게 단결해야 한다”며 “굳건한 믿음의 성벽은 진실 없이 쌓을 수 없다”고 언급했다.

이어 “송영길 전 대표부터 조속히 귀국해서 진실을 고백해야 한다. 윤관석, 이성만 의원께서도 입을 열어야 한다”며 “설득력 없는 부인과 침묵이 당 전체를 침몰시키는 것을 헤아려주시면 좋겠다. 명단에 오른 의원도 모두 저처럼 사실을 밝혀야 한다. 계속 퍼지도록 내버려 둘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 사태에 책임 있는 사람 모두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 우리는 온정주의 때문에 정권 재창출에 실패했다. 같은 실패를 반복할 수 없다”며 “돈봉투를 돌렸거나 받은 사람은 당이 할 수 있는 최고 수준의 징계를 해야 한다. 잘못을 저지른 책임자가 당 뒤에 숨어 당 전체를 위기에 빠뜨리는 악순환을 이제는 끊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신 의원은 “검찰은 죄지은 사람의 증거를 찾는 곳이지 맘에 들지 않는다고 표적을 정해 없는 죄를 만들고 불법 유인물을 뿌리는 곳이 아니다. 녹취록을 입맛에 맞는 언론에 닭 모이 주듯 던지고 사실확인도 되지 않은 명단을 흘리는 것은 명백한 범죄”라며 “이런 불법적인 피의사실 공표행위를 당장 중단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는 “검사 선배 대통령 임기는 4년 남았다. 4년 뒤 검찰의 이런 불법행위에 대한 국민적 심판이 기다리고 있고 그때는 검찰이 존폐위기에 몰릴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며 “공정과 정의를 버린 정권의 망나니가 되기 싫다면 언론 뒤에 숨어 불법 유인물이나 뿌리는 비겁한 짓은 그만두길 바란다”고 거듭 강조했다.

신 의원은 “신속하고 공정하게 수사해 소환할 사람 소환하고 기소할 사람은 기소하기 바란다”며 “제가 받았다고 생각되면 당장 내일 저부터 소환하길 바란다. 바로 출두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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