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130J 수송기 1대, 50여명 투입
오후 4시 53분경 수송기 이륙

[하르툼=AP/뉴시스] 19일(현지시간) 수단 수도 하르툼 시내에서 연기가 치솟고 있다. 수단 정부군과 반군이 합의한 24시간의 휴전이 결렬된 후 교전이 이어지면서 수단 국민은 식량과 연료를 비롯한 기초 생필품이 거의 동나고 의료 시스템마저 붕괴하는 위태로운 상황을 겪고 있다고 유엔인도주의 업무조정국(OCHA)이 보고했다. 2023.04.20.
[하르툼=AP/뉴시스] 19일(현지시간) 수단 수도 하르툼 시내에서 연기가 치솟고 있다. 수단 정부군과 반군이 합의한 24시간의 휴전이 결렬된 후 교전이 이어지면서 수단 국민은 식량과 연료를 비롯한 기초 생필품이 거의 동나고 의료 시스템마저 붕괴하는 위태로운 상황을 겪고 있다고 유엔인도주의 업무조정국(OCHA)이 보고했다. 2023.04.20.

[천지일보=홍보영, 김성완 기자] 무력충돌이 발생한 수단 내 재외국민의 안전한 철수를 위해 우리 군이 수송기와 병력을 급파했다.

21일 국방부 등에 따르면 조종사, 정비사, 경호요원, 의무요원 등 50여명 규모의 병력을 태운 C-130J 수송기 1대가 이날 오후 4시 53분쯤 부산 김해국제공항을 이륙했다. 도착은 24시간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수송기에 몸을 실은 병력은 현재 수단 내 교전이 지속되고 있고 우리 국민들이 거주하는 수도 카르툼 공항이 폐쇄된 상황이라 인근 지부티의 미군기지에 대기하며 현지 상황들을 예의주시하면서 철수를 최우선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외교부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 수단 내 체류 국민은 25명이며 모두 안전한 상태다.

이번 수단의 무력충돌은 지난 15일(현지시간)부터 수도 하르툼을 중심으로 정부군과 반군 간 충돌이 격화되면서 발생했다. 현재까지 330여명이 숨지고 3200여명이 다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국가안보실로부터 수단 수도 카르툼에서 일어난 정부군과 신속지원군(RSF)간 교전 상황을 보고받고 “어떤 상황 속에서도 재외국민의 안전에 최선을 다하라”고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교전 상황이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안보실의 보고에 “외교부, 국방부 등 관련부처는 군 수송기 급파를 포함한 대책을 신속하게 추진하라”고 강조했다.

이에 안보실은 관련 부처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안보실을 중심으로 24시간 범정부차원의 대응체계를 가동, 현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관련 대책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