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내 장애인들의 사회 참여
자립 위한 다양한 행사, 복지
일자리 정책을 적극 추진

[천지일보 안양=김정자 기자] 경기 안양시가 제43회 장애인의 날을 맞아 시청 강당에서 ‘차별은 없이, 기회는 같이, 행복은 높이’라는 슬로건 아래 기념식을 개최했다고 20일 밝혔다.

기념식에는 안양의 장애인단체 회원·시설이용자·재가장애인과 그 가족들을 비롯해 국회의원, 시의원 등 900여명이 참석했다. 현재 시에는 총 2만 1343명의 장애인이 등록돼 있다.

기념식에 참석한 최대호 안양시장은 “다양한 형태의 장애를 가진 이웃과 함께 살아가며 서로 이해하고 배려해야 다양하고 열린사회가 될 수 있다”며 “장애인들이 겪는 불편과 고통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고 서로를 이해하는 소통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기념행사에는 수리장애인복지관 칸타빌레 합창단 및 경기도농아인협회의 수어 공연, 경기장애인부모연대의 댄스스포츠 무대와 모범장애인 및 유공자 표창이 진행됐다. 이어 ‘KBS 아침마당 도전 꿈의무대’에 출연한 바 있는 가수 임일주씨의 작은 콘서트가 이어졌다.

이 밖에도 별관 홍보홀과 민원실 앞 광장에서 교통장애인협회 등 단체의 작품 전시와 안양시인재육성재단 ‘수호천사 인재 1호’인 백종하 작가의 캐리커처 그리기 등 부대행사가 진행됐다.

앞서 시는 인식개선을 위해 ‘2023 안양시 장애인 인권영화제’를 개최하고, 장애인 인권을 다룬 영화 7편을 상영하기도 했다.

지난 13일 시청 강당에서 상영된 영화 ‘니얼굴’은 발달장애가 있는 작가 겸 배우 정은혜씨의 실제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이날 정씨와 최 시장, 최승민 안양시장애인인권센터장 등 7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관객과의 대화(GV)를 통해 장애·비장애인 간 소통의 장이 펼쳐졌다.

시는 올해 장애인 지원을 위한 다양한 신규 및 공약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장애인의 체육활동 및 평생교육시설 확충을 위해 건립 중인 ‘장애인 복합문화관’은 올해 12월경 준공될 예정이다. 만안평생교육센터의 테니스장 부지(8794㎡)에 사업비 총 341억원(국비 30억·도비 15억·시비 296억원)을 투입해 지하 3층~지상 4층 건물에 평생교육센터·다목적실·가족지원센터·카페·체육관 등이 설치된다. 시는 장애인 복합문화관이 장애인과 비장애인, 주민이 어우러지는 소통의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올해부터 ‘장애인 자립생활 정착금 지원’ 사업을 시작한다. 장애인 거주시설 및 체험홈 2년 이상 입소자 중 자립을 위해 퇴소한 자를 대상으로 주거비용(임대보증금), 편의시설 설치, 생활용품 구입 등에 필요한 초기정착금 1500만원을 2명에게 지원한다.

보조기기 이용이 지속 증가함에 따라, 발달장애인 보조기기 관리사도 채용해 운영키로 했다. 하루 4시간씩 주 20시간 안양노인전문요양원, 율목종합사회복지관에서 근무할 만 18세 이상 발달장애인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관내 보조기기 이용자의 위생 및 안전성을 확보할 예정이다.

장애인복지관을 이용하는 60세 이상 기초생활보장수급자 및 차상위, 70세 이상 고령 장애 어르신에게 따뜻한 한 끼를 제공하는 ‘무료급식’도 추진 중이며, 장애인주간보호센터 이용자 중 기초수급자의 감면 이용료에 대해 시에서 보조금을 지원하여 돌봄서비스의 질적 향상 및 시설의 안정적 운영을 도모한다. 또 주간보호시설 확충과 고령장애인 및 중증장애인 공공일자리 임금 지원 등 사업을 추진 중이다.

장애인의 주거 안정을 위한 ‘맞춤형 집수리’ 사업도 올해 처음으로 실시된다.

저소득 장애인 거주 주택에 대한 화장실 개보수, 출입구 경사로 설치, 높낮이 조절 싱크대·세면대 설치 등 안전과 편의시설 개선 비용을 지원한다. 가구소득이 지난해 도시근로자 월평균 소득액 이하인 안양시 거주 등록장애인을 대상으로 가구당 최대 380만원씩 총 5가구를 지원할 계획이다. 신청은 5월 12일까지다.

한편, 장애인·노약자 등 교통약자를 위해 이동 수단을 지원하는 안양도시공사는 장애인의 날 하루 동안 ‘착한수레’를 무료로 운영한다. 시는 현재 법정대수(27대)보다 15대 많은 42대를 운영하고 있다.

또 예약과 동시에 예약 확정 여부를 알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선하는 등 고객 대기시간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향후 교통약자법 시행령에 맞춰 24시간 즉시콜 운영 및 광역콜 시스템 이동지원을 준비 중이다.

최 시장은 “장애인들이 희망을 잃지 않고 자립할 수 있도록 동등하게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며 “장애인이 더 나은 내일을 꿈꿀 수 있고,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차별 없이 행복한 복지 도시를 만들기에 앞장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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