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4~30일 형평 주간 운영

10일 시청에서 형평주간에 개최되는 행사와 진주 형평인상 추천을 위한 ‘형평운동 100주년 기념사업 준비위원회’ 회의가 열리고 있다. (제공: 진주시) ⓒ천지일보 2023.03.11.
10일 시청에서 형평주간에 개최되는 행사와 진주 형평인상 추천을 위한 ‘형평운동 100주년 기념사업 준비위원회’ 회의가 열리고 있다. (제공: 진주시) ⓒ천지일보 2023.03.11.

[천지일보 진주=최혜인 기자] 형평운동의 발원지 경남 진주시에서 형평운동 100주년을 맞아 기념식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진주시는 형평운동 100주년을 맞아 오는 24일부터 30일까지를 형평 주간으로 정하고 100년 전 형평사 창립일인 25일 남강야외무대에서 형평운동 100주년 기념행사를 연다고 21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형평운동은 지난 1923년 천민이던 백정들이 신분해방과 차별철폐를 부르짖으며 나선 인권운동으로 양반과 백정이 참여한 진주의 ‘형평사'를 중심으로 일어났다. 이후 불과 1년 새 전국으로 번져 이듬해엔 12개 지사와 67개 분사가 설립됐으며 1935년 해산할 때까지 일제강점기 최대의 사회운동 조직 중 하나로 활동했다.

올해 시는 100주년 기념행사를 통해 누구나 공평하게 인간 존엄을 누리고 서로 사랑하는 사회를 만들자던 큰 이상을 다시 한번 천명 예정이다. ‘공평은 사회의 근본이오, 애정은 인류의 본량(本良)이라. 그러므로 아등(我等)은 계급을 타파하며 모욕적 칭호를 폐지하며 교육을 장려해 우리도 참사람 되기를 기약한다’라는 100년 전 형평사 주지문에 담긴 정신을 계승하자는 취지다.

형평운동 10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는 지난 6일부터 11일까지 경남문화예술회관 외 3곳에서 펼쳐진 진주연극페스티벌에서 시작해 22일과 23일 진주성 야외공연장에서 선보이는 마당극 ‘수무바다 흰고무래’ 공연으로 이어진다.

진주시 형평운동 100주년 기념행사 리플릿. (제공: 진주시) ⓒ천지일보 2023.04.21.
진주시 형평운동 100주년 기념행사 리플릿. (제공: 진주시) ⓒ천지일보 2023.04.21.

형평 주간에는 형평운동의 역사를 널리 알리기 위한 형평운동 100주년 홍보 캠페인을 펼친다. 또 24일부터 28일까지 진주시청 1층 로비에서 형평운동과 소년운동 문화행사 공모작품을 전시하고, 27일에는 능력개발관에서 형평운동 100주년 기념 강의를 진행한다.

같은 날 진주종합경기장 야외무대에서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헬스 워킹 행사가 열린다. 형평운동 기념지 외 주요 문화 관광지 일원에서 다문화가족과 함께하는 우리 역사 바로 알기 투어도 진행된다. 이와 함께 24일부터 30일까지 형평 주간에 연암도서관 외 4곳에서 책과 영화로 만나는 어린이 인권 행사가 펼쳐진다.

또 28일에는 경상대 100주년기념관 아트홀에서 초청 강연회가 열리고, 29일 경남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는 청소년 형평음악회가 진행된다. 시는 형평운동 다큐를 제작해 형평운동의 역사와 앞으로 이어나갈 형평운동의 정신을 되새길 예정이다.

조규일 시장은 앞서 “100년 전 외침이 많은 것을 변화시켰듯 지금 진주는 변화의 물결 속을 지나고 있다. 5월에 개최되는 아시아역도선수권대회도 변화의 큰 물결이 될 것”이라며 “형평을 기억하는 행사를 차근차근 준비해 진주의 빛나는 역사가 세대를 이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진주시 형평운동 100주년 기념행사 리플릿. (제공: 진주시) ⓒ천지일보 2023.04.21.
진주시 형평운동 100주년 기념행사 리플릿. (제공: 진주시) ⓒ천지일보 2023.04.21.
내년 형평운동 100주년을 앞두고 지난 21일 경남 진주 진양고등학교에서 시민소통마당 행사가 열리고 있다. ⓒ천지일보 2022.2.23
내년 형평운동 100주년을 앞두고 지난 21일 경남 진주 진양고등학교에서 시민소통마당 행사가 열리고 있다. ⓒ천지일보 202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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