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김도은 기자] 전북 부안군에 주둔한 육군 10해안감시기동대대에서 19일 정유재란 의병장 녹사 류희방을 상징 인물로 하는 류희방 대대 명명식을 거행했다.
이번 명명식으로 무과 급제자인 녹사 류희방의 정유재란 공적이 인정되면서 육군 10해안감시기동대대를 ‘부안 류희방 대대’로 부르게 돼 부안군은 고희 대대와 류희방 대대가 지역방어를 수호한다.
지난 1597년 국난에 왜적을 물리친 의병장 류희방 선양 사업에 최선을 다한 고흥류씨 녹사공파 부안군 종친회 임원은 회장에 류연석, 부회장 류금동, 재무 류병수, 조상 선양 기획총괄 본부장 류춘성, 류춘득이다.
류연석 회장은 “희(希)자, 방(芳)자 할아버지의 공적이 뒤늦게나마 인정받아 기쁘게 생각한다”며 “학생들과 군인들이 할아버지처럼 국난 시 국가에 충성하고 목숨을 바쳐 지역주민을 지키는 의로운 일에 함께하는 정신을 배워야 한다”고 말했다.
육군 10해안감시기동대대 부대장은 “충의를 지켰던 의병장 녹사 류희방 정신을 이어받는 류희방 대대가 되겠다”고 전했다.
명명식에서 고흥 류씨 종친회는 부안군청 박현경 문화관광과장과 부대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한편, 녹사(錄事) 류희방(柳希芳, 1567~1597년)은 부안읍 출신으로 고려 명신 청신(淸臣)의 후손으로 삭녕 현감 (계손)繼孫의 5대손이다. 조부(祖父) 류계조(柳季條), 부(父) 류봉효(柳奉孝)다. 무과에 일찍 급제해 훈련원 녹사의 벼슬을 받았으나 벼슬을 사양하고 부안 변산에 은둔했다. 1597년 왜적이 부안에 쳐들어오자 호벌치에 의병을 모아 왜적과 싸워 수백명의 왜군을 참수하는 전공을 세웠다. 그러나 이후 왜적의 재차 침입으로 유정자 고개에서 맞서 싸우다가 1597년 9월 15일 순절했다고 한다. 당시 그의 나이 31세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