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60세 이상 확진 증가세

국내 두번째 엠폭스 감염자가 발생했던 지난해 9월 4일 오후 인천공항 출국장 내 전광판에 원숭이 두창 감염에 대한 안내가 표시되고 있다. 2022.9.4 (출처: 연합뉴스)
국내 두번째 엠폭스 감염자가 발생했던 지난해 9월 4일 오후 인천공항 출국장 내 전광판에 원숭이 두창 감염에 대한 안내가 표시되고 있다. 2022.9.4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홍보영 기자] 최근 엠폭스(옛 명칭: 원숭이두창) 확진자가 연이어 발생한 가운데 정부가 지역 사회 확산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판단했다.

김성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2총괄조정관은 1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회의에서 “엠폭스는 호흡기로 전파되는 코로나19와는 달리 일상적 접촉으로는 감염되지 않고 피부나 성 접촉 등 밀접접촉을 통해 전파되는 특성상 대규모 전파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다만 김 2총괄조정관은 “국내 전파를 조기에 억제하기 위해서는 의심 증상자의 조기 발견과 치료가 중요한 만큼 감염이 의심되면 관할보건소에 신속하게 신고하고 의료계에서는 조기 진단 의뢰 등 확산 차단에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정부는 지난 13일 엠폭스의 위기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로 격상했다. 엠폭스는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급성 발열, 발진성 질환으로 대부분 2~4주 후 자연 치유되고 치명률은 0.13%, 중증도는 1% 미만으로 보고되고 있다.

코로나 유행 상황은 대체적으로 안정적이나 고위험군인 60세 이상 고령층의 확진자 수가 4주째 늘고 있어 우려된다.

중대본에 따르면 지난주 코로나19 일평균 확진자 수는 직전주보다 0.2% 감소한 1만 691명으로, 2월 말 이후 1만명대 규모다. 신규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수는 지속해서 줄고 있고, 주간 치명률은 0.06%로 30주 만에 최소치를 보였다.

다만 60세 이상 고령의 확진자 수는 4주째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5주 동안 추이를 보면 3월 3주 1만 3917명에서 4주 1만 5164명→5주 1만 5825명→4월 1주 1만 7814명→2주 1만 9804명으로 2만명에 육박했다.

김 2총괄조정관은 “지난 7일 동절기 추가 접종이 종료됐으나 정부는 여전히 예방접종을 시행하고 있으니 60세 이상 등 고위험군 대상자를 비롯해 접종을 희망하는 국민은 접종에 적극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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