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담양=이미애 기자] 미세먼지 보통인 18일 오후 전남 담양군 관방제림 주변 국수의거리 쪽 ‘관방천’에 서식하는 왜가리 한 마리가 우아한 자태를 뽐내고 있습니다.

‘물멍’이 따로 없습니다. 먹잇감이라도 나타나면 금방이라도 낚아챌 기세로 주변을 관찰하고 있습니다. 물속에 비친 왜가리의 반영이 또 다른 모습으로 보여 신비하기까지 합니다.

건드리면 끊어질 듯 가느다란 왜가리 다리의 매력이 더욱 돋보이고 왜가리의 깃털은 만져보고 싶을 만큼 반짝입니다.

가뭄이 계속 이어지고 댐을 비롯해 하천물도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철새들 먹잇감이 없어질까 걱정이 됩니다.

미세먼지 나쁨 현상에 파란 하늘보다 잿빛 하늘을 더 자주 보게 됩니다. 날마다 기우제를 지내는 마음으로 비를 기다리지만, 하늘이 좀처럼 허락하질 않습니다. 사람의 언어가 없지만, 조류들도 위기의식을 느끼지 않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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