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공모사업’… 27개 선정
전야제 등 계획안 다음달 확정
‘5.18 전국화’ 토대 마련 전기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16일 오후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 민주의 문 앞에서 열린 ‘제43주년 5.18민중항쟁기념행사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해 행사위원들과 참배를 위해 추모탑으로 이동하고 있다. (제공: 광주광역시) ⓒ천지일보 2023.03.16. ⓒ천지일보 DB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16일 오후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 민주의 문 앞에서 열린 ‘제43주년 5.18민중항쟁기념행사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해 행사위원들과 참배를 위해 추모탑으로 이동하고 있다. (제공: 광주광역시) ⓒ천지일보 2023.03.16. ⓒ천지일보 DB

[천지일보 광주=이미애 기자] 제43주년 5.18민중항쟁기념행사위원회(5.18행사위, 상임행사위원장 최철)가 5.18민중항쟁을 기념하기 위한 행사 준비에 본격적으로 돌입했다.

행사위는 5.18 미래세대에 대한 지지와 응원 등을 담은 27개의 시민공모사업을 선정했다. 시민들이 직접 기획하고 실행하는 시민중심의 5.18기념행사를 만들기 위한 사업으로 올해는 완전한 진상규명과 올바른 정신계승, 정전70주년, 다시 오월에서 통일로, 오월공동체정신으로 위기극복 등이다.

행사위에 따르면 많은 지역에서 43주년 기조와 방향에 기반한 다양한 형식의 사업들이 접수가 됐다. 특히 청소년, 청년 단체의 참여가 많았고 이를 통해 오월에 대한 미래세대의 관심이 높다는 것을 확인했다. 총 27개의 사업 중 청소년, 청년형은 18개, 누구나 참여형은 9개의 사업을 선정했다.

‘님을 위한 행진곡’ 플래시몹 제작, 각 동네 청소년들에게 민주인권음악교육 실시와 5.18역사현장 탐방 및 음악회, 5.18기념행사를 드론으로 촬영하고 영상 및 사진을 전시한다.

아울러 5.18 역사 지킴 앨범 및 뮤직비디오 제작, 청년들과 함께 만드는 오월정신계승뮤지컬 등 여러 사업이 영상, 공연, 기행과 같이 다양한 분야에서 펼쳐진다.

각 사업은 4~6월 중 다양한 형식과 방법으로 다양한 지역·생활공간에서 전국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시민공모로 전국화의 토대를 마련하는 전기가 됐다.

오는 5월 13일 금남로 특설무대에서는 국민대회를 시작으로 전국노동자대회, 전국실업인한마당, 전국대학생대회 등 이 시대에 대해 목소리를 내고 공론화하는 연대의 장도 선보인다. 5.18민주광장에서는 조국통일촉진대회가 진행된다.

5월 17일 금남로 일대에서는 각계각층의 참여형 부스를 설치해 ‘시민난장’을 진행한다. 국립5.18민주묘역에서 오월풍물굿의 오월여는굿을 시작으로 망월묘역에서 금남로까지 오월영령들을 맞이할 예정이다. 민주평화대행진은 수창초등학교에서 행진을 시작해 전야제 무대 앞에 도착하면 ‘전야제’의 막이 오르게 된다.

올해 전야제 ‘총체극 - 끝까지 우리들은 정의파다’에서는 오월 광주의 정신을 예술적으로 승화시켜 불안정한 정세 속 오월 대동정신과 공동체정신을 그려낼 예정이다.

이와 함께 함께 5월 한 달간 다양한 5.18기념행사가 진행된다.

청소년 참여사업, 오월길 걷기, 오월청소년 이야기, 오월굿즈 등 다양한 내용을 담은 청소년을 위한 사업, 5.18정신계승을 기조로 각 부문의 목소리를 담은 오월 여성제와 같은 각 11개의 부문·계승행사가 이어진다.

5월 한 달 간 전국의 참배객과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오월역사탐방, 역사해설사를 운영하는 역사배움사업, 일상에서 5.18민중항쟁을 기억하고 그 정신을 계승하는 다양한 활동을 온라인에 해시태그를 이용해 5.18기념행사를 홍보하는 ‘오월행동’ 개인·가족·친구 등 비단체 소모임의 5.18역사배움여행을 지원하고 후기와 소감을 온라인 공간에 공유하는 사업인 오월의발걸음과 같은 사업들이 펼쳐진다.

이 외에도 5.18전국화의 일환으로 전국 광역시·도 5.18행사위원회와 광주 자치구별 5.18행사위원회에서 진행되는 5.18기념행사가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협력할 계획이다.

행사위 관계자는 “43주년 5.18민중항쟁기념행사가 시민의 주도로 다채로운 행사가 될 수 있도록 많은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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