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전 중인 전기차들. (출처: 연합뉴스)
충전 중인 전기차들.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김민철·방은 기자] 미국 정부가 17일(현지 시간)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세부 지침에 따른 보조금 지급 16개 전기차 대상 차종을 발표했지만 현대차와 기아의 전기차는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컨슈머리포트에 따르면 미 재무부는 이날 보조금 지급 전기차 차종을 발표했다.

보조금이 지급되는 차종은 쉐보레 볼트·블레이저·이쿼녹스·실버라도, 테슬라 모델3·모델Y, 포드 F-150 라이트닝 등이다. 미국 제조사 차량만이 명단에 올랐다.

올해는 엄격해진 배터리 요건을 맞춰야 보조금의 혜택을 받을 수 있어 명단에 포함된 차종이 많이 줄어들었다. 현대차와 기아뿐 아니라 일본, 독일 등의 브랜드도 보조금 지급 차종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기존에는 북미산 조립 요건만 맞추면 보조금 혜택을 받을 수 있었지만 올해는 엄격한 요건으로 혜택을 받는 차종이 크게 줄어든 것이다.

이와 관련해 미 재무부는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IRA 세부 지침 내용을 발표했다. 지침 내용은 올해부터 배터리 부품 요건은 전기차 배터리 전체 부품 가치 중 50% 이상을 북미 지역 안에서 제조하거나 조립해야 3750달러의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핵심 광물 요건’에선 배터리에 들어가는 핵심 광물의 40%(2027년까지 80% 이상으로 연도별 단계적 상승) 이상을 미국이나,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국가에서 추출·가공해야 3천750달러의 세액공제를 받도록 명시했다.

한편 미국 정부는 이와 함께 전기차 보급 확산을 위한 추가 대책을 발표했다.

백악관은 17일 홈페이지를 통해 보도자료를 내고 “2030년까지 전체 신규 판매 자동차 50%를 전기차로 만들겠다는 바이든 대통령의 목표를 위해 백악관은 민간 및 공공 대책을 발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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