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개방 1주년 예술공연
​​​​​​​‘푸른 계절의 향연’ 4~6월 개최

‘푸른 계절의 향연’ 홍보 포스터 (제공: 문화체육관광부) ⓒ천지일보 2023.04.17.
‘푸른 계절의 향연’ 홍보 포스터 (제공: 문화체육관광부) ⓒ천지일보 2023.04.17.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봄의 푸릇함이 물씬 풍기는 계절이 찾아온 가운데 청와대에서 전면 개방 1주년을 맞아 다양한 문화예술공연이 펼쳐진다. 이번 공연은 지난 10일 문화체육관광부가 청와대를 세계적인 관광 랜드마크로 조성하겠다고 밝힌 후 진행되는 만큼 행사에 대한 기대감은 커지고 있다. 또한 청와대 주변인 고궁에서도 봄내음을 느끼는 다양한 문화행사가 진행된다. 

◆전통·현대 어우러지는 공연

17일 문화체육관광부는 국민 품속에 살아 움직이는 청와대에서 창작 인형극, 무용 공연 등 전통과 현대, 동서양이 어우러지는 문화예술공연 ‘푸른 계절의 향연’을 6월까지 진행한다고 밝혔다. 행사는 국립국악원,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국립극장, 국립오페라단, 한국문화재재단 등 국립공연예술단체와 공공기관이 함께한다.

줄타기 이미지 (출처: 문화재청) ⓒ천지일보 2023.04.17.
줄타기 이미지 (출처: 문화재청) ⓒ천지일보 2023.04.17.

첫 공연은 21~29일까지 청와대 녹지원에서 진행하는 전통연희다. 국립국악원 민속악단은 ‘민속음악의 정수를 전하다’를 주제로 전통연희 ‘사철사색’을 공연을 펼친다. 녹지원의 푸르른 녹음을 배경으로 진행되는 길놀이, 사자놀음, 줄타기, 판굿 등을 통해 내외국인 관람객은 청와대 봄의 생동감을 함께 느낄 수 있다.

청와대 헬기장과 소정원에서는 22일 오전 10시부터 봄맞이 청와대 작은 음악회 ‘봄봄’이 열린다. 전통예술단체는 기악, 성악, 무용, 연희 등 관객과 호흡하는 소규모 공연을 총 9차례에 걸쳐 선사한다.

헬기장에서는 한국 전통 인형극을 기반으로 한 창작 인형극이 진행되고, 자메이카 음악과 우리 전통 휘모리장단이 어우러지는 이색적인 밴드 공연, 역동적인 춤과 함께 판소리도 열린다. 특히 여성 소리꾼들의 공연 등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지는 다양한 공연을 만날 수 있다.

소정원에서는 첼로와 가야금 연주, 전통 타악과 가야금 협연을 통해 동서양의 조화를 빚어내는 특색있는 무대와 전통 굿을 응용한 드럼 장단과 기타 사운드가 합쳐지는 특별한 공연으로 음악 꽃을 피운다.

문체부는 “봄이라는 계절적 요인과 함께 청와대 경내에서 다채로운 문화예술 프로그램이 본격 가동됨에 따라 관람객이 증가하고 관람의 만족도가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주말 청와대에는 하루 평균 관람객 1만 5천명이 방문하면서 증가세를 보였다. 한겨울인 지난 1월에 관람객이 10만명로 감소했지만 3월에는 15만명으로 증가했고, 4월 16일 현재 12만 5천명이 관람한 것으로 집계됐다.

2022년 경복궁 별빛야행(향원전) (제공: 문화재청)
2022년 경복궁 별빛야행(향원전) (제공: 문화재청)

◆청와대 주변 고궁 행사도 다양

청와대 주변인 고궁에서도 다양한 문화행사가 진행된다. 조선 제일의 법궁(法宮·임금이 사는 궁궐)인 경복궁에서는 봄밤을 거닐며 궁중음식을 체험하는‘경복궁 별빛야행’ 프로그램이 운영 중이다. 관람객은 궁궐 부엌인 소주방에서 전통음악 공연을 관람하고 ‘도슭수라상’을 시식하게 된다. 또 전문 해설사의 전각 설명을 들으며 경복궁 북측권역을 야간에 탐방할 수 있다. 행사는 5월 13일까지다.

창경궁에서는 ‘효심’을 주제로 한 ‘2023년 창경궁 야연(夜宴)’ 행사가 열린다. ‘창경궁 야연’은 2021년 처음 시작된 관객 참여형 재현행사다. 부모님 중 한 분이 조선시대 고위 관료와 정경부인이 돼 직접 공연에 출연하고 가족들이 관람객이 돼 함께 즐기는 방식으로 구성됐다. 조선시대 궁중 잔치 중에 하나인 야연은 왕세자가 아버지인 국왕을 위해 직접 준비한 특별한 잔치로, 포구락 및 가곡 공연을 선보여 국왕에 대한 왕세자의 공경과 효심을 보여준다. 

2022 창덕궁 동궐도 나무답사 현장 (제공: 문화재청) ⓒ천지일보 2023.04.13.
2022 창덕궁 동궐도 나무답사 현장 (제공: 문화재청) ⓒ천지일보 2023.04.13.

창덕궁에서는 국보인 동궐도(東闕圖) 속에 담긴 나무들의 이야기를 듣는 ‘창덕궁 나무답사’가 진행된다. 참석자들은 동궐도에 그려진 나무들을 찾아 비교 답사하며 궁궐의 전반적 변화상을 살펴볼 수 있다. 행사는 19일부터 5월 4일까지 매주 수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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