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랍 뒤 풀려난 ‘한국인 탑승’ 선박, 코트디부아르 도착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이달초 서아프리카 해상에서 해적에 납치됐다가 풀려난 한국인 탑승 선박이 코트디부아르에 도착했다.

외교부는 16일 앞서 지난 10일 오후 11시경(한국시간) 코트디부아르 남방에서 해적에 피랍됐던 우리 국민 1명이 탑승한 싱가포르 국적 ‘석세스9호’ 선박이 이날 새벽 1시 반쯤 코트디부아르 아비장 내항으로 안전하게 입항했다고 밝혔다.

우리 국민 1명이 탑승한 이 선박은 싱가포르 국적의 4천300톤급 유류운반선으로 지난 10일 밤 11시쯤 코트디부아르 남방 약 572㎞에서 해적에 피랍돼 연락이 두절됐다가 전날 해적에게 풀려나 연락이 재개됐다.

우리 국민 1명을 포함한 선원 20명은 모두 무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약 12명으로 파악된 해적들은 선박 내 화물과 개인 물품을 탈취한 뒤 통신기기와 기관 설비를 손상하고 달아난 것으로 파악됐다.

정부는 조만간 현지 공관을 통해 한국인 탑승자를 면담하고 필요한 영사 조력을 제공할 예정이다.

앞서 정부는 해적 나포 소식을 접한 이후부터 재외국민보호대책반을 가동해 현지 상황 파악 등에 나서 왔다. 이 과정에서 박진 외교부 장관, 이도훈 2차관 주재로 여러 차례 대책회의 등도 개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