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신천지자원봉사단 청평지부가 준비한 찾아가는 건강닥터 오감체험에 참가한 고엽제전우회 어르신들이 젊은 시절 배운 태권도 실력을 뽐내고 있다. (제공: 신천지자원봉사단 청평지부) ⓒ천지일보 2023.04.14.
지난 13일 신천지자원봉사단 청평지부가 준비한 찾아가는 건강닥터 오감체험에 참가한 고엽제전우회 어르신들이 젊은 시절 배운 태권도 실력을 뽐내고 있다. (제공: 신천지자원봉사단 청평지부) ⓒ천지일보 2023.04.14.

[천지일보 =이현복 기자] 신천지자원봉사단 청평지부(지부장 조성민)가 지난 13일 대한민국 고엽제전우회 가평지회 회원들과 함께 ‘찾아가는 건강 닥터 오감 체험’을 남양주시 조안면에 위치한 ‘물의정원’에서 진행하며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고엽제전우회는 월남전에서 미국이 살포한 고엽제(초목 고사용 제초제)로 피해를 입은 참전용사들로 현재 총 16만 8천명의 회원이 활동 중이다.

이들은 평균 나이 71세로 두통, 현기증, 가슴 통증, 피부질환 등 각종 고엽제 후유증을 앓고 있어 정부의 지원 확대를 요구하고 있다.

신천지자원봉사단 청평지부와 고엽제전우회는 지난해 산 입양 사업의 일환으로 연인산 용추계곡 환경정화와 제초 작업을 하면서 인연이 시작됐다.

신천지자원봉사단은 고엽제전우회 회원들의 고충과 어려움을 듣고 이번 ‘찾아 가는 건강 닥터 오감여행’에 함께하게 됐다.

이날 행사는 노래자랑, 태권도 배우기, 전통 놀이, 낱말퀴즈 등 유공자 어르신들을 위해 눈높이에 맞춘 프로그램으로 기획해 고엽제전우회 회원들 잠시나마 고통을 잊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자넌 13일 오감여행 찾아가는 건강닥터에서 고엽제 전우회 어르신이 노래를 열창하고 있다. (제공: 신천지자원봉사단 청평지부) ⓒ천지일보 2023.04.14.
자넌 13일 오감여행 찾아가는 건강닥터에서 고엽제 전우회 어르신이 노래를 열창하고 있다. (제공: 신천지자원봉사단 청평지부) ⓒ천지일보 2023.04.14.

이 중 태권도 배우기에서는 신천지 사범들이 우렁차고 역동적인 기합 소리로 시범을 보였고, 어르신들도 흰색 도복으로 환복해 동작을 하나하나 배우며 평소 하지 못한 근육운동을 할 수 있었다.

이번 봉사활동에 참여한 청평지부 김문숙 봉사자는 “주위에서 익숙하게 볼 수 있는 어르신들이지만 그분들만이 가지고 계시는 애국심을 다시금 꺼내어 볼 수 있었고, 청년 시절의 마음을 깨워 잠시나마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계신 것 같아 지켜보는 봉사자들도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고엽제전우회 회원 권영수씨는 “뜻밖의 자리를 마련해주신 신천지자원봉사단에 감사하고, 전우들과 이렇게 한자리에서 즐거운 한 때를 보낼 수 있어서 좋았다”며 감사의 인사를 표했다.

신천지자원봉사단 청평지부 조성민 지부장은 인사말을 통해 “나라를 위해 희생하고 헌신하신 분들을 뵙게 되어 영광이고, 가장 존경하는 세분이 있는데 바로 독립운동가, 6.25 참전유공자, 월남전참전유공자 이분들을 가장 존경한다”라며 “오늘 이렇게 고엽제전우회원들을 모시게 돼 너무 기쁘다“고 전했다.

지난 13일 찾아가는 건강닥터 오감여행에서 전우회와 봉사단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 신천지자원봉사단 청평지부) ⓒ천지일보 2023.04.14.
지난 13일 찾아가는 건강닥터 오감여행에서 전우회와 봉사단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 신천지자원봉사단 청평지부) ⓒ천지일보 2023.04.14.

신천지자원봉사단 청평지부는 노후된 담벼락에 벽화로 생기를 불어넣는 도시 재생 프로젝트 ‘담벼락이야기’ 등 다양한 사회봉사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6월경 나라사랑평화나눔 행사로 고엽제전우회와 평화 봉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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