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풍에 헬기 투입 어려워
민가 4~5채로 불길 옮겨
일몰 전 산불 진화 목표

[천지일보 강릉=이현복 기자] 강원도 전역에 건조주의보 및 강풍 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11일 오전 강릉시 난곡동에 화재가 발생, 인근 펜션까지 번져 불타고 있다. (독자 제공) ⓒ천지일보 2023.04.11.
[천지일보 강릉=이현복 기자] 강원도 전역에 건조주의보 및 강풍 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11일 오전 강릉시 난곡동에 화재가 발생, 인근 펜션까지 번져 불타고 있다. (독자 제공) ⓒ천지일보 2023.04.11.

[천지일보 강릉=이현복 기자] 강원도 강릉시에서 산불이 발생한 가운데 강풍에 의해 민가로 확산하고 있다. 순간풍속 30㎧의 강한 바람이 불고 있어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강원시·소방본부·산림청에 따르면 11일 오전 8시 22분쯤 강릉시 난곡동 4번지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산불이 났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소방청은 오전 9시 30분 ‘산불 1단계’를 발령했다가 오전 10시 ‘산불 2단계’로 격상했다. 이어 오전 10시 4분 산불통합지휘본부를 설치하고 강릉시청 전직원을 소집했다.

[천지일보 강릉=이현복 기자] 강원도 전역에 건조주의보 및 강풍 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11일 오전 강릉시 난곡동에 화재가 발생, 인근 야산까지 산불이 번지고 있다. (독자 제공) ⓒ천지일보 2023.04.11.
[천지일보 강릉=이현복 기자] 강원도 전역에 건조주의보 및 강풍 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11일 오전 강릉시 난곡동에 화재가 발생, 인근 야산까지 산불이 번지고 있다. (독자 제공) ⓒ천지일보 2023.04.11.

산불은 강풍을 타고 민가 등으로 불길이 확산하고 있다. 이에 소방청은 오전 10시 30분 ‘산불 3단계’를 발령했다.

불이 난 지점 인근 민가 약 10채 중 현재 4∼5채로 불길이 옮겨붙은 상황이다.

강릉시는 오전 9시 35분 경포동 10통·11통·13통 등 7개통 주민에게 강릉아레나로 대피하라는 재난안전문자를 보냈다. 오전 10시 22분에는 사근진에서 순포방향으로 산불이 확산 중으로 산대월리 및 순포리 주민에게 즉시 사천중학교 체육관으로 대피해달라는 재난안전문자를 발송했다.

[천지일보 강릉=이현복 기자] 강원도 전역에 건조주의보 및 강풍 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11일 오전 강릉시 난곡동에 화재가 발생, 인근 야산까지 산불이 번지고 있다. (독자 제공) ⓒ천지일보 2023.04.11.
[천지일보 강릉=이현복 기자] 강원도 전역에 건조주의보 및 강풍 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11일 오전 강릉시 난곡동에 화재가 발생, 인근 야산까지 산불이 번지고 있다. (독자 제공) ⓒ천지일보 2023.04.11.

본지에 영상을 제보한 한 주민은 “강한 바람에 열기가 느껴진다며 산불이 빨리 진압됐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오전 11시 30분 기준 산림 당국은 소방 당국 등과 인력 1410명, 장비 107대 등을 투입해 진화에 집중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강릉지역에 강한 바람이 불어 헬기 투입이 어려워 진화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강릉시에 따르면 이번 산불은 소나무가 부러지는 과정에서 전깃줄을 건드려 불씨가 산불로 확산한 것으로 추정된다.

강원도산불방지대책본부는 일몰 전 진화를 목표로 가용인력 및 진화자원을 최대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천지일보 강릉=이현복 기자] 11일 강원 강릉시 안현로 경포철물점 뒤편으로 산불이 강풍을 타고 확산하고 있다. (독자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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