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철승 페이스북 캡처 . (출처: 뉴시스)
정철승 페이스북 캡처 .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홍보영 기자]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유족 측 대리를 맡았던 정철승 변호사가 후배 변호사를 성추행한 혐의로 고소당해 경찰 수사를 받게 됐다.

11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서초경찰서는 전날 오전 정 변호사에 대한 강제추행치상 혐의 등의 내용이 담긴 고소장을 접수하고 사건 검토에 나섰다. 고소장에는 정 변호사가 지난달 27일 서울 서초구의 한 술집에서 후배 여성 변호사의 신체 부위를 만지는 등 성추행을 했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대한변호사협회는 우선 신속히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다며, 당사자의 소명을 듣는 절차를 포함해 적절한 조치를 취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또 전날 열린 상임이사회에서 가해자와 피해자를 분리 조치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성희롱·성폭행 예방과 2차 피해 방지 지침’을 안건으로 상정해 통과시켰다.

정 변호사는 이에 대해 황당한 얘기로 A 씨 근처의 잔을 치워주거나 손 얘기를 하기에 잡은 것일 뿐이라며 악의적인 고소라며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 또 명예훼손으로 맞고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정 변호사는 앞서 박 전 시장이 생전 비서에게 성희롱했다는 국가인권위원회 직권조사 결과에 불복해 유족 측이 제기한 행정소송에서 유족 측 대리인을 맡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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