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교통 통합할인제’ 도입
부산 주력산업 고도화 추진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대응
수요응답형 교통(DRT) 도입

[천지일보 부산=윤선영 기자] 박형준 부산시장이 10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생경제 활력 회복과 시민 안전도시 구현에 중점을 둔 올해 첫 추경 예산안을 발표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3.04.10.
[천지일보 부산=윤선영 기자] 박형준 부산시장이 10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생경제 활력 회복과 시민 안전도시 구현에 중점을 둔 올해 첫 추경 예산안을 발표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3.04.10.

[천지일보 부산=윤선영 기자] 부산시가 민생경제 활력 회복과 시민 안전도시 구현에 중점을 둔 올해 첫 추경 예산안을 발표했다.

박형준 시장은 10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추경 예산안은 불확실한 경제 상황 속에서 시민의 경제·심리적 고통을 완화하는 데 초점을 뒀다”며 “민생경제 활력 회복과 시민 안전 도시 부산 구현에 가장 큰 비중을 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출생과 지방소멸 대응, 시민의 삶의 질 향상 등 민선 8기 부산 시정이 시민들께 약속드린 ‘다시 태어나도 살고 싶은 부산’ 실현에도 지속해서 재정을 투입하겠다”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이번 추경은 지방교부세 4431억원, 세외수입 증가분 860억원, 국고보조금 631억원을 재원으로 했다.

이번 추경을 바탕으로 ▲민생경제 활력 회복 ▲지역경제 체질 개선 ▲시민 안전도시 부산 구축 ▲지방소멸 대응 ▲시민 편의 및 삶의 질 향상 등 5대 분야에 중점 투자한다.

◆서민 교통비↓·대중교통 이용률↑

먼저 소상공인 자생력 강화에 983억원을 편성했다. 고물가와 경기침체로 인한 서민들의 교통비 부담을 줄이고 대중교통 이용률을 높이기 위해 전국 최초로 ‘대중교통 통합할인제’를 도입한다.

시는 지역사랑 상품권(동백전) 인센티브에 국·시비 530억원을 추가로 투입한다. 소상공인특별자금 1000억원에 대해서는 이차보전을 1% 추가 지원하며 폐업 및 신용위기 중소기업 컨설팅을 통해 신용회복(재기)을 돕도록 금융복지 컨설팅 지원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기업하기 좋은 환경 조성 67억원, 중소기업운전자금 이차보전에 31억원 투입 등 지역중소기업 위기징후를 모니터링해 선제적 대응체계를 마련한다.

◆2050 탄소중립 사회로 전환

시는 149억원을 투입해 디지털 전환 및 미래신성장동력 발굴에 나선다.

메타버스 마이스산업 비즈니스 혁신 플랫폼 구축사업을 통해 마이스산업에 디지털기술을 적용하고 디지털 기반 신속 신발 제조 지원 시스템 구축사업을 펼쳐 부산 주력산업의 고도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부산의 신성장동력 사업으로 미래차 전동화부품 설계·검증지원 기반구축, 재사용배터리 적용 이(E)-모빌리티산업 생태계 활성화 사업, 부산형 차세대 반도체산업 육성 연구용역 등을 추진한다.

아울러 175억원을 들여 지속 가능한 녹색경제를 실현한다. 2050 탄소중립 사회로의 전환을 위해 탄소 다배출 지역 산단 공정 전환을 지원하며 부산암모니아 친환경에너지 규제자유특구 실증사업, 수소버스 보급사업 등 수소산업 육성에도 중점 투자할 계획이다.

활력 넘치는 관광도시 조성에는 82.5억원을 투입한다.

◆재난·재해 대응 인프라 구축

시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로부터 시민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8억원을 편성했다. 실시간 방사능 감시체계 강화 장비를 구축하고 안전문화 운동 추진 홍보를 통해 시민·언론과 적극적 소통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선제적 재난·재해 대응 인프라 구축을 위해서는 214억원, 자연재해위험지와 붕괴위험지 정비 등 재해예방사업에 72억원을 투입한다.

상습침수지역인 온천천 일원 빗물배수시설 타당성 검토 용역을 진행하며 효율적인 화재진압이 가능하도록 고성능 펌프 차량을 보강한다. 방음터널 내 화재발생 시 인명사고 예방을 위해 방음터널 방재성능 개선에도 36억원을 편성했다.

이외에 11억원을 들여 여성·노인 등 안전 약자 지원에도 나선다.

◆부산 인구변화 대응책 추진

시는 인구위기 대응 강화를 위한 부산 인구변화 대응책을 마련한다. 소아응급 대응 기반시설 강화를 위해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24시간 소아응급진료기관·달빛어린이병원 운영을 지원할 예정이다.

부산형 영영아반을 200~350개반으로 확대하고 주중(18~24시)·주말·공휴일(09~18시) 이용 가능한 부산형 365 열린시간제 어린이집을 4개소를 시범 운영해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부산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다자녀가정 우유 급식과 어린이 대중교통 요금 무료화를 추진하는 가운데 시는 정부 지원대상에서는 빠졌으나 시비를 추가 투입해 다자녀가정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청년 취업 도전을 위한 ‘NEXT10’(부산청년드림학교) 운영을 비롯해 청년 신용회복 지원, 청년안심 전세보증금 반환보증 보증료를 추가 편성해 청년의 지역 정착을 위한 안정적인 생활 기반을 구축할 예정이다.

◆공원일몰제 대비 도시공원 확보

시는 박 시장의 핵심 공약인 15분 생활권 확장을 위해 510억원을 투입한다.

‘다시 태어나도 살고 싶은 부산’을 위한 부산만의 15분 도시 조성에 더욱더 박차를 가한다. 해피챌린지 시범권역 조성과 도심갈맷길 300리 조성에 81억원을 투입하며 공공체육시설을 확충, 공원일몰제 대비 도시공원 확보에 338억원을 추가로 편성했다.

촘촘한 복지·돌봄에 44억원, 세계적인 문화·예술 기반 구축에 346억원을 투입하는 등 부산형 복지·돌봄 체계와 일상 속 생활문화 확산을 적극 추진한다.

이를 위해 부산국제아트센터 건립에 200억원을 편성하고 올해 연말에 개관하는 부산근현대역사관 조성에 2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시내버스 노선조정 용역을 실시하고 대중교통 취약지역 이동 서비스 향상을 위해 수요응답형 교통(DRT)도 도입한다.

박형준 시장은 “시의회의 적극적인 성원과 협력을 부탁드리며 시의회에서 추경안이 의결되는 즉시 신속한 사업 추진과 예산 집행을 통해 민생경제 살리기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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