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경복궁 생과방 현장 (제공: 문화재청) ⓒ천지일보 2023.04.10
2022 경복궁 생과방 현장 (제공: 문화재청) ⓒ천지일보 2023.04.10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경복궁 생과방에서 정갈하고 먹음직스러운 궁중다과를 체험해 보는 것은 어떨까. 

10일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한국문화재재단과 함께 이번달 20일부터 6월 28일까지 약 2개월간 매일 4회씩 경복궁 소주방 권역 내 전각인 생과방에서 ‘경복궁 생과방’ 상반기 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경복궁 생과방’은 조선 시대 왕실의 별식을 만들던 전각이자 생물방(生物房) 혹은 생것방으로도 불렸던 생과방에서 관람객이 궁중의 약차와 병과를 직접 맛볼 수 있는 특별한 체험 프로그램이다. 특히 정조 19(1795)년에 제작된 ‘원행을묘정리의궤(園行乙卯整理儀軌)’ 기록에 따라 ‘낮에 올리는 다과상’인 주다(晝茶)를 올리던 오전 10시~오후 5시 사이에 맞춰 행사를 진행한다.

올해 행사는 ‘조선왕조실록’ ‘요록’ 등에 기록된 궁중병과 10종과 궁중약차 6종으로 구성했다. 처음 선보이는 대표 궁중병과 ‘초두점증병’은 볶은 팥, 대추, 잣으로 만든 떡으로 ‘진찬의궤’ ‘진연의궤’에 의하면 궁중잔치와 고종의 오순 축하 잔치에도 올려진 기록이 있다. 대표 궁중약차 ‘경옥다음’은 옥처럼 희귀한 약을 뜻하는 ‘경옥고’를 차로 마실 수 있게 만든 것으로, 노화·만성피로·위장기능 개선 등에 탁월한 효과를 지니고 있어 ‘동의보감’ 내경편의 처방에도 등장한 바 있다.

예매는 4월 11일과 5월 19일 오후 1시부터이며, 온라인 선착순으로 진행된다. 1인당 2매까지 구매할 수 있으며 만 65세 이상, 장애인, 국가유공자는 전화로 예매할 수 있다. 자세한 문의는 궁능유적본부 홈페이지 등을 참고하면 된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생과방 행사를 통해 햇살 가득한 봄날 관람객들이 경복궁 소주방 전각을 관람하고 궁중음식을 직접 체험하는 특별한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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