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 ⓒ천지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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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김누리 기자] 2월 경상수지가 5억 2천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2개월 연속 적자 행진이다. 수출 부진에 따른 상품수지 적자가 5개월째 이어졌고, 서비스수지 적자도 20억 달러를 넘어섰다.

한국은행은 7일 ‘2023년 2월 국제수지(잠정)’을 통해 올해 2월 우리나라의 경상수지가 5억 2천만 달러 적자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63억 8천억 달러 감소한 규모다.

적자 폭은 사상 최대였던 전월(42억 1천만 달러)보다 36억 9천만 달러 감소했다.

상품수지는 13억 달러 적자를 기록해 5개월 연속 적자를 이어갔다. 상품수지는 1년 전(43억 5천만 달러 흑자)보다 56억 5천만 달러 줄었다. 적자 폭은 전달(-73억 2천만 달러)보다 60억 달러가량 축소됐다.

수출이 줄고 수입이 늘어난 데 영향을 받았다. 2월 수출(505억 2천만 달러)은 1년 전보다 6.3%(33억 8천만 달러) 줄었다. 수출은 지난해 9월 이후 6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마이너스 행진을 기록하고 있다.

반도체(통관 기준 -41.5%), 화학공업 제품(-9.8%), 철강 제품(-9.2%)의 수출이 부진했다. 지역별로는 동남아(-25.0%), 중국(-24.3%), 일본(-5.4%)으로의 수출이 위축됐다.

반대로 수입은 518억 2천만 달러로 1년 전보다 4.6%(22억 7천만 달러) 증가했다.

서비스수지도 20억 3천만 달러 적자로 4개월 연속 적자 행진을 이어갔다. 서비스수지는 1년 전(9천만 달러 흑자)과 비교해 21억 2천만 달러 감소했다.

서비스수지 중 운송수지가 2억 2천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2월 선박 컨테이너 운임지수(SCFI)가 1년 전보다 80% 떨어진 데 영향을 받았다. 여행수지도 10억 1천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본원소득수지는 1년 전보다 15억 6천만 달러 늘어난 31억 2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 기간 배당소득수지(23억 5천만 달러)가 16억 2천만 달러 늘어난 데 영향을 받았다.

금융계정 순자산(자산-부채)은 2월 중 11억 9천만 달러 증가했다.

직접투자의 경우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36억 6천만 달러, 외국인의 국내 투자도 3억 6천만 달러 증가했다. 증권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 외국인의 국내 투자가 각 24억 8천만 달러, 14억 5천만 달러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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