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출처: 구글)

하늘에 인터넷 공유기 띄워
전세계 무료 와이파이 공급
테슬라.원웹은 우주로 쏜다
‘저개발국 땅따먹기’ 논란도

[천지일보=이솜 기자] 글로벌 IT기업들의 공중전 열기가 더해지고 있다. 저마다 하늘에 인터넷 공유기를 띄워 전 세계 곳곳에 무료로 와이파이를 공급한다는 목적이다.

저개발국 등 오지 나라들을 대상으로 사업이 진행되고 있어 일각에서는 자선사업의 탈을 쓴 신규 수익원 발굴이라며 지적하는 목소리도 있다. 논란의 와중에도 몇몇 기업들이 테스트를 완료하면서 이 같은 목적도 구체화되고 있는 모양새다.

최근 구글은 내년 3월 스리랑카 전역에 와이파이 풍선을 띄워 인터넷 망을 공급할 것이라고 전했다. 구글은 2013년부터 ‘프로젝트 룬’을 진행했다. 첫 번째 프로젝트 지역은 스리랑카다.

외신들에 따르면 이 와이파이 풍선은 100일간 한 지역에 떠 있고 최대 20㎞ 범위까지 인터넷 망을 공급한다. 이에 스리랑카 전체에 인터넷 서비스가 공급될 전망이다.

앞서 지난 2013년 구글은 뉴질랜드 테카포 호수 약 20㎞ 상공 위에 거대한 풍선을 띄워 와이파이 서비스를 테스트 한 바 있다.

후발주자인 페이스북 역시 내년에 드론 ‘아퀼라’를 이륙시킬 예정이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세계 오지에 인터넷을 공급한다는 인터넷닷오알지의 사업의 하나로 드론 테스트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드론 ‘아퀼라’는 독수리라는 뜻으로 전력은 태양광 발전으로 얻으며 레이저를 이용해 인터넷 신호를 쏴 준다. 아퀼라 드론 여러 개를 띄워 레이저로 통신하고 이를 통해 지상에 인터넷 신호를 쏜다는 계획이다.

저커버그는 앞으로 몇 달간 실제 환경에서 이 시스템들을 시험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늘에 올리는 것에 모자라 우주에까지 인터넷을 쏘아 올리려는 기업도 있다. 원웹은 2019년까지 648개 초소형 위성을 우주로 발사해 전 세계에 인터넷을 보급하겠다는 목표를 밝히고 투자를 유치 중이며 테슬라 모터스 창업주인 엘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는 4000개가 넘는 인공위성을 띄워 우주인터넷을 연결하겠다는 사업을 진행 중이다. 이 중 스페이스X의 진행 속도가 가장 늦는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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