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성남사당 꼭두각시인형 (사진제공: 국립민속박물관)
양주별산대·안성남사당 꼭두각시인형 등 200여점 선봬

[천지일보=박선혜 기자] 경기도는 북쪽에 큰 강이 흐르고, 남쪽으로 넓은 평야가 펼쳐지며, 동쪽에 높은 산, 서쪽으로는 바다를 접한 자연을 배경으로 다양한 삶과 민속 문화가 공존한다. 또 한양으로 통하는 길목이었던 경기도는 정치와 경제, 사회, 문화의 중심이자 서울과 지방을 잇는 가교였다.

국립민속박물관이 ‘경기민속문화의 해’를 맞아 경기도와 함께 오는 5일부터 10월 26일까지 국립민속박물관 기획전시실Ⅰ에서 경기도 민속 문화를 주제로 한 ‘경기엇더니잇고(京畿何如)’ 특별전을 연다.

전시에는 경기도 동서남북 4개 권역에서 펼쳐져 온 농업, 어업, 임업, 염업의 생업도구와 함께 사통팔달(四通八達, 길이 여러 군데로 막힘없이 통함)로 발달해온 양주별산대와 안성남사당 꼭두각시인형 등 경기 민속을 대표하는 유물 200여점을 선보인다.

1부 ‘경기를 알다’에서는 19세기 당시 경기감영 주변의 모습을 담아낸 ‘경기감영도(京畿監營圖)’와 ‘동국지도’ 등을 통해 경기도를 소개한다.

이어 2부 ‘경기를 만나다’에서는 동서남북 4개 권역의 서로 다른 자연환경에 따라 각기 형성된 농업과 어업, 염업 등의 생업도구, 그리고 이와 연관된 민속놀이를 살펴본다. 동쪽에는 강원도와 인접한 경기지역의 임업과 관련된 민속문화와 유물을 소개하며, 서쪽은 경기지역의 염전과 함께 바다와 염업을 생업으로 한 사람들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북쪽의 파주시 문산읍 임진리, 남쪽의 안성시 죽산면 매산리에서 실시한 민속 현지조사를 바탕으로 한 결과물을 확인할 수 있다.

▲ 포천 운천 겨리쟁기 (사진제공: 국립민속박물관)
3부 ‘경기에 모이다’에서는 사통팔달 지역으로서 서울과 지방을 잇는 가교이자 우리나라 물산의 집산지인 경기도 대표 유물을 소개한다.

전시장 중앙에는 경기도의 모든 문화가 모이고 흩어지는 ‘장시’를 마련하며, 과거에서 현재에 이르는 시장 모습과 연희패를 주제로 한 영상 작품도 펼쳐진다.

한편 이번 전시 후 11월 18일부터 2016년 2월 28일까지는 경기도박물관에서 순회전시로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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