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공식 브리핑 통해 밝혀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이 5일(현지시간)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말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이 5일(현지시간)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말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 워싱턴=엘로이스 기자]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5일(현지시간) 미국인 기자가 간첩 혐의로 체포된 후 러시아에서 구금된 것과 관련해 “(부당한 구금이라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직 불법 구금에 관한 공식적인 결정은 내려지지 않았다.

지난달 30일 러시아 연방보안국은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모스크바 지국 소속의 미국 국적 에반 게르시코비치(32) 특파원을 간첩 혐의로 구금했다고 밝혔다. WSJ는 러시아 통신 앱 텔레그램의 메시지를 인용해 몇 시간 후 요원들이 구내에서 한 모자 쓴 사람을 단속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불법 구금 사실 확인이 늦어지는 이유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아직 공식 절차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어 “장관과 국무부가 구금의 부당성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또한 “(부당한 구금이라는) 의심을 품지 않는다”는 블링컨 장관의 발언을 “여러분이 알아야 할 모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국무부가 이번 사건을 우선적으로 처리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에반 게르시코비치(32) 월스트리트저널(WSJ) 기자. (출처: 연합뉴스)
에반 게르시코비치(32) 월스트리트저널(WSJ) 기자. (출처: 연합뉴스)

해당 사건이 부당한 구금이라고 결정되면 게르시코비치 기자는 미국의 인질로 여겨지고, 그를 본국으로 데려올 수 있는 더 큰 자원이 확보될 것이다. 불법 구금은 국무부와 정부 기관의 다양한 부서들이 인질의 석방을 보장하기 위한 전략을 개발하는 데 시동을 걸 것이다.

블링컨 장관은 잘못된 결정을 확인하는 과정이 곧 끝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장-피에르 대변인은 거듭된 요청에도 불구하고 모스크바 주재 미국 대사관의 영사가 여전히 게르시코비치 기자에게 접근하지 못했다고 했다.

그는 “우리가 (게르시코비치 기자에게) 접근하려면 이틀 정도 걸릴 테지만 이를 (바이든) 대통령이 우선적으로 처리할 것이라는 데는 변함없을 것”이라고 기자들에게 설명했다. 그는 “(블링컨) 장관이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한 것을 들었다면, 이는 여러분이 알아야 할 모든 것을 말해준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이 5일(현지시간)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말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이 5일(현지시간)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말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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