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원, 타운홀 미팅서 직원 달래기 나서
증권가 “1분기 영업손실 3775억원 예상”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관훈동 SK온 관훈사옥에서 개최된 ‘SK On, Drive On' 타운홀 미팅에서 경영진이 구성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제공: SK온) ⓒ천지일보 2023.04.06.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관훈동 SK온 관훈사옥에서 개최된 ‘SK On, Drive On' 타운홀 미팅에서 경영진이 구성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제공: SK온) ⓒ천지일보 2023.04.06.

[천지일보=김정필 기자] SK온이 올해 1분기 역대 최대규모의 영업적자가 예상되는 가운데 타운홀 미팅을 열고 임직원의 우려를 불식시키기에 나섰다. 회사의 성장 전략과 사업 현황을 공유하는 한편 구성원과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6일 SK온에 따르면 지난 5일 서울 종로구 SK온 관훈사옥에서 ‘SK On, Drive On’이라는 슬로건 아래 올해 첫 타운홀 미팅이 열렸다.

3시간 동안 진행된 행사에는 최재원 SK온 수석부회장을 비롯해 지동섭 SK온 최고경영자(CEO), 진교원 COO 사장, 최영찬 경영지원총괄 사장 등 최고경영진과 서울, 대전, 지족, 서산 사업장 등 구성원 400여명이 참석했다. 현장 참석이 어려운 구성원들을 위해 온라인으로 생중계됐다.

최재원 수석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통상 제조업은 초기 4~5년은 적자를 보다가 이후 빠른 속도로 빛은 본다”며 “우리도 독립법인 초기라 여러 어려움이 있으나 이를 잘 극복하면 내년부터는 성과가 가시화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최 수석부회장은 경쟁력 강화를 위한 인사와 조직운영 방안에 대해 “우리 구성원들 모두는 한 배를 타고 함께 노를 젓는 사람들이기에 방향성이 중요하다”며 “노를 젓는 힘은 다 다르겠지만 방향이 같아야 제대로 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재원 SK온 수석부회장이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관훈동 SK온 관훈사옥에서 개최된 ‘SK On, Drive On' 타운홀 미팅을 진행하고 있다. (제공: SK온) ⓒ천지일보 2023.04.06.
최재원 SK온 수석부회장이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관훈동 SK온 관훈사옥에서 개최된 ‘SK On, Drive On' 타운홀 미팅을 진행하고 있다. (제공: SK온) ⓒ천지일보 2023.04.06.

지동섭 CEO는 SK온의 성장 전략과 사업 현황을 공유하며 새로운 미션과 비전을 소개했다. 지 CEO는 “‘기대 그 이상의 가치, 100+’라는 비전을 통해 SK온이 구성원, 고객, 주주와 비즈니스 파트너 등 이해관계자의 기대를 100% 이상 뛰어넘도록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증권가에서는 올해 1분기 SK온의 영업적자를 역대 최대규모라고 예측했다.

전유진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1Q23 Preview: Bottom-Out 국면’ 리포트에서 “SK온의 1분기 영업손실 규모는 3775억원으로 예상된다”며 “전 분기 대비 그 폭이 확대될 뿐 아니라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적자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지난해 말부터 상업가동이 시작된 미국 2공장의 수율 안정화가 더뎌지면서 높은 고정비 부담이 커졌다. 이에 더해 주요 고객사인 포드의 F-150 배터리 화재사고로 1분기 출하량이 소폭 감소하기도 했다.

임직원 격려금 등 일회성 비용이 발생한 영향도 있다. SK온은 지난달 전 임직원들에게 지난해 연봉의 10%에 300만원을 더한 금액을 격려금으로 지급했다.

SK온은 지난해 ▲1분기 2734억원 ▲2분기 3267억원 ▲3분기 1346억원 ▲4분기 2566억원 등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와 달리 경쟁사는 올해 1분기 호실적을 거둘 전망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1분기 매출 8조 3707억원, 영업이익 4847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92.8%, 87.2% 증가한 수치다.

삼성SDI는 같은 기간 매출 5조 3292억원, 영업이익 3922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전년보다 매출은 31.6%, 영업이익은 21.7% 증가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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