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현진 기자]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총회 연금재단이 수천억원의 교회 연금으로 고리대부업을 벌인 사실이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서울수서경찰서는 지난달 31일 3300억원 규모의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총회 연금재단 돈을 이용해 대출을 해 준 혐의(무등록대부중개 등)로 대출브로커 박모(43)씨를 기소의견으로 검찰송치했다고 밝혔다.

대한예수장로회 총회 연금재단은 2001년 목사의 노후 생활 보장을 목적으로 설립된 재단이다. 재단의 투자와 운용은 교회 목사와 장로 등으로 구성된 이사진 12명에 의해 결정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2012년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신용도가 낮아 은행대출이 어려운 회사를 상대로 업체 9곳에 14차례에 걸쳐 1660억원을 빌려주고 연 30%의 고금리로 빌려주도록 중개하면서 약 25억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재단은 초기 부동산과 증권회사 등에 투자했으나, 이번 사건을 통해 높은 수익을 내기 위해 고리대부업에도 손을 댄 것이 드러난 셈이다.

경찰은 재단과 박씨와의 금전 거래 정황을 파악하기 위해 수사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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