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 최강국 비전 밝혀
윤석열·이재용 등 250명 참석
첨단산업 발전·지방 균형 효과
협력으로 기술 초격차 확보
2만 6000명 고용 창출 기대
관련 업체 2.8조 규모 매출↑

윤석열 대통령이 4일 충남 아산 삼성디스플레에서 열린 디스플레이 신규투자 협약식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등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은 앞줄 왼쪽부터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문성준 삼성디스플레이 협력사 대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윤 대통령, 김태흠 충남도지사, 박경귀 아산시장,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2023.4.4 (출처: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4일 충남 아산 삼성디스플레에서 열린 디스플레이 신규투자 협약식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등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은 앞줄 왼쪽부터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문성준 삼성디스플레이 협력사 대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윤 대통령, 김태흠 충남도지사, 박경귀 아산시장,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2023.4.4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삼성이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 향후 10년간 60조원을 국내에 투자하기로 한 가운데 약속이행의 첫 시작으로 삼성디스플레이가 4조 1000억원 규모의 신규 투자를 진행하면서 첫 단추를 끼웠다.

삼성디스플레이는 4일 충남 아산 제2캠퍼스에서 ‘삼성디스플레이 신규 투자 협약식’을 개최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김태흠 충남도지사, 박경귀 아산시장을 비롯해 소재∙부품∙장비 사업 주요 협력업체, 충남지역 4개 대학 총장과 산학협력 10개 대학 교수 등 250여명이 참석했다.

정부와 지자체, 산업계, 학계, 연구기관 등 ‘팀코리아’가 한자리에 모여 대한민국을 디스플레이 최강국으로 만들기 위한 비전을 밝힌 것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투자 협약식에서 세계 최초로 8.6세대 IT용 OLED 생산에 2026년까지 총 4조 10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이 8.6세대 OLED 기술을 성공하기 위해서는 국내 소재, 부품, 장비 업체들과 협업을 통한 ‘종합 디스플레이 클러스터’ 구축이 필수적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4일 충남 아산 삼성디스플레이에서 열린 디스플레이 신규투자 협약식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 2023.4.4 (출처: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4일 충남 아산 삼성디스플레이에서 열린 디스플레이 신규투자 협약식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 2023.4.4 (출처: 연합뉴스)

이번 투자는 구체적으로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선제적 투자 ▲산∙학∙연∙관의 협력을 통한 초격차 기술 확보 ▲소∙부∙장 업체와의 상생을 통한 디스플레이 산업 생태계 강화 등을 통해 충남 아산∙천안에 세계 최고의 디스플레이 클러스터를 구축하고, 지역경제 균형발전에 기여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번 8.6세대 OLED 투자를 통해 노트북과 태블릿용 OLED에서도 다시 한번 기술적 변화를 이끌어낼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8.6세대 IT용 OLED 투자를 통해 LCD가 장악하고 있는 태블릿, 노트북 시장의 중심 기술을 OLED로 빠르게 전환, 한국이 주도권을 쥐고 있는 OLED 기술로 중국으로 넘어간 한국 디스플레이의 영토를 탈환할 계획이다.

이번 투자로 약 2조 8000억원 규모의 국내 설비 및 건설업체의 매출 증가와 함께 약 2만 6000명의 고용창출 효과도 전망된다고 삼성디스플레이는 설명했다. 아울러 충남을 중심으로 한 대한민국 경제 전반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경제 도약의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4일 충남 아산 삼성디스플레이에서 열린 디스플레이 신규투자 협약식에서 윤석열 대통령에게 방문 감사인사를 하고 있다. 2023.4.4 (출처: 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4일 충남 아산 삼성디스플레이에서 열린 디스플레이 신규투자 협약식에서 윤석열 대통령에게 방문 감사인사를 하고 있다. 2023.4.4 (출처: 연합뉴스)

이번 삼성디스플레이 투자는 ‘첨단산업 발전과 지방 균형’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셈이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달 15일 ‘국가 첨단산업단지’ 조성을 발표하면서 “첨단산업의 발전은 전체 경제 성장과도 직결되지만 지역 균형발전과도 직결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신규 라인이 완성되는 2026년이면 IT용 OLED를 연간 1000만대 정도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IT용 매출이 전체 매출의 약 20% 수준으로, 현재 대비 5배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재계 관계자는 “민간 투자에 대한 확실한 지원을 약속한 정부, 어려운 환경이지만 미래에 더 큰 기회를 만들기 위한 투자를 진행하는 삼성의 노력은 한국 경제 전반의 자신감과 국내 투자 의지를 끌어올리는데도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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