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연맹에 접수된 불만 총 121건
전 제품, 색바램·유해물질 시험 적합

골프.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골프.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천지일보=황해연 기자] 국내 골프 인구가 2021년 500만명 이상으로 늘면서 관련 시장도 크게 성장하면서 골프화 수요가 높아진 가운데 골프화가 방수에 취약하다는 소비자 불만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한국소비자연맹에 따르면 2021년 의류심의위원회로 접수된 골프화 관련 불만 사항은 총 121건이다.

이중 가장 높은 불만은 ‘방수’로 26.4%를 차지했다. 다음으로는 ▲원단(찢어짐, 갈라짐 등) 19.0% ▲스파이크 불량(스파이크 나사 탈락, 플라스틱 스파이크 부러짐 등) 11.6% 등이 뒤를 이었다.

골프화는 크게 바닥면에 스파이크가 있는 제품과 없는 제품으로 나뉜다. 스파이크가 있는 제품은 나사형과 고정형의 플라스틱 스파이크형이며 스파이크가 없는 제품은 스파이크 대신 골프화 바닥 자체를 올록볼록한 형태로 만든 제품이다.

시중에 방수성능을 표방한 제품을 비롯해 다양한 제품들이 판매되지만 용도나 목적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가 부족한 것으로 확인됐다.

소비자 불만 대부분은 제품 품질과 기능에 관한 것이었으나 이를 확인할 수 있는 시험방법이 없어 품질 및 기능에 대한 시험방법·규격기준 마련이 요구되는 추세다.

소비자연맹의 소비자연맹은 시중에 판매되는 골프화 중 스파이크리스 제품 8개를 대상으로 유해물질과 기능성 테스트를 실시했다.

골프화의 굴곡 및 방수 시험 결과 조사 대상 골프화 8개 제품 모두 물이 신발 내부로 스며드는 것으로 확인됐다.

미끄럼 저항성 시험 결과 제조업체에 따른 미끄럼 저항성 차이는 있으나 습식과 건식의 차이는 나타나지 않았으며 잔디 위에서 착용하는 골프화는 바닥 미끄럼 방지 및 접지력과 바닥면의 마찰을 높이기 위해 업체별로 밑창 디자인이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천연가죽 소재 골프화는 품명, 제조연월, 제조자명(수입자명), 취급상 주의사항이 누락되거나 품명, 재료의 종류, 제조연월 표시가 잘못돼 있고 합성가죽 골프화는 품명, 제조연월, 제조자명이 누락돼 있었다.

천연가죽, 합성가죽 골프화의 갑피에 대한 시험 결과 전 제품 모두 색 바램은 발생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골프화의 유해 물질인 폼알데하이드, 염소화 페놀류, 6가 크로뮴, 다이메틸 푸마레이트, 아릴아민,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유기주석화합물 등을 시험한 결과 전 제품 모두 기준에 적합했다.

소비자연맹은 “골프화는 주로 합성가죽과 천연가죽 제품으로 판매되고 소재에 따라 내마모성의 차이가 나타나 제품의 소재 특성에 따른 소비자 정보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소비나연맹은 골프화의 품질 향상을 위해 국가기술표준원(국표원)에 품질 및 기능성 시험바업 및 규격 기준 마련을 요청하고 소비자에게 정확한 정보 전달을 위해 제품에 대한 모니터링 활동을 지속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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