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2일 오전 11시 53분쯤 인왕산에서 낮 12시 9분쯤 북악산 인근에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났다. 당국은 이날 낮 12시 51분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헬기 8대, 소방차 등 산불진화장비 23대, 인력 84명을 투입해 산불 진화에 집중하고 있다. 사진은 현장에 투입된 산림청 헬기가 진화하는 모습. ⓒ천지일보 2023.04.02.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2일 오전 11시 53분쯤 인왕산에서 낮 12시 9분쯤 북악산 인근에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났다. 당국은 이날 낮 12시 51분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헬기 8대, 소방차 등 산불진화장비 23대, 인력 84명을 투입해 산불 진화에 집중하고 있다. 사진은 현장에 투입된 산림청 헬기가 진화하는 모습. ⓒ천지일보 2023.04.02.

[천지일보=이솜 기자] 전국에 건조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전국 곳곳에서 산불이 나 민가까지 불에 타는 등 피해가 커지고 있다.

전국에 동시다발적으로 불이 나 산림당국이 진화 장비와 인력을 분산 배치해야 하는 데다 바람도 강하게 불어 진화가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출처: 산림청 실시간 산불정보 사이트 캡처)
(출처: 산림청 실시간 산불정보 사이트 캡처)

2일 산림청 실시간 산불정보 사이트에 따르면 이날 오후 11시 현재까지 산불 35건이 발생해 이 가운데 26건 진화 완료했고, 나머지는 진화 중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해가 진 이후 산불 진화 헬기는 철수했고 산림 당국은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화세가 커지는 것을 막고 있다.

특히 이날 오전 11시께 발생한 홍성 서부면 산불과 낮 12시 18분께 난 대전시 서구 산직동 산불로 민가와 축사 등 15채가 타는 등 피해가 컸다. 주민 500여명이 대피했고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 한복판 종로구 부암동 인왕산에서도 오전 11시 53분께 불이 났다. 6부 능선에서 발생한 화재는 바람을 타고 한때 정상 부근으로 번졌으나 5시간 만에 큰 불길이 잡혔다.

이 불로 축구장 20개 면적에 해당하는 임야 14㏊가 불에 탄 것으로 산림청과 소방당국은 보고 있다.

오후 11시가 넘어서도 경기도 포천시 영북면에서도 불이 나 진화 중이다.

경북 군위군 소보면, 충청 옥천군 군북면, 충남 당진시 대호지면에서 난 산불은 모두 오전 11시 대에 신고됐으며 현재까지 12시간이 넘도록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옥천군은 이날 낮 12시 50분께 화재 지역 인근 주민 27명을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켰다가, 산불이 진정세를 보임에 따라 오후 4시 30분 모두 귀가 조처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산림청과 소방청을 중심으로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 산불 진화와 예방에 총력을 다하라”고 긴급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이도운 대변인 서면 브리핑을 통해 “행정안전부와 국방부 등 관계 부처는 유관 기관의 헬기, 인력 등 가용 자원이 지원될 수 있도록 협력체계를 가동하라”고도 했다.

소방청은 전국 동시다발 산불에 이날 오후 1시 20분부로 긴급중앙통제단을 가동하고, 오후 2시 12분 직원 비상소집을 내렸다.

(출처: 기상청)
(출처: 기상청)

한편 이날 오후 9시를 기해 가상청은 전라남도(여수, 거문도·초도)에 강풍주의보를 발령했다.

경기도(광명, 과천, 동두천, 성남, 구리, 남양주, 군포, 의왕, 광주), 강원도(원주), 충청남도(예산, 계룡), 충청북도(청주), 경상북도(문경), 서울, 대전에는 건조경보가 내려졌다.

경기도(안산, 시흥, 부천, 김포, 연천, 포천, 가평, 고양, 양주, 의정부, 파주, 수원, 안양, 오산, 평택, 하남, 용인, 이천, 안성, 화성, 여주, 양평), 강원도(원주 제외), 충청남도(예산, 계룡 제외), 충청북도(청주 제외), 전라남도(담양, 곡성, 구례, 장성, 화순, 고흥, 여수, 광양, 순천, 장흥, 강진), 전라북도, 경상북도(구미, 경산, 고령, 성주, 칠곡, 김천, 상주, 예천, 안동, 영주, 의성, 봉화평지, 경북북동산지), 경상남도(밀양, 산청, 함양, 거창, 합천), 인천(옹진군 제외), 광주, 대구, 세종에는 건조주의보가 발령됐다.

기상청은 전국 대부분 지역의 대기가 매우 건조하며 바람도 강하게(경상권과 전남남해안, 제주도 중심 바람 강) 불어 작은 불씨가 큰불로 이어질 수 있어 산불 및 각종 화재 예방에 각별히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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