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연합뉴스) 필로폰 투약 혐의로 체포됐다가 구속영장 기각으로 풀려난 지 닷새 만에 또다시 같은 혐의로 경찰에 붙잡힌 남경필 전 경기지사 장남 남모 씨가 1일 오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에 출석하기 위해 경기도 용인동부경찰서에서 나오고 있다. 2023.4.1
(용인=연합뉴스) 필로폰 투약 혐의로 체포됐다가 구속영장 기각으로 풀려난 지 닷새 만에 또다시 같은 혐의로 경찰에 붙잡힌 남경필 전 경기지사 장남 남모 씨가 1일 오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에 출석하기 위해 경기도 용인동부경찰서에서 나오고 있다. 2023.4.1

[천지일보=김누리 기자] 마약 투약 혐의로 다시 체포된 남경필 전 경기도지사의 장남이 구속됐다. 남씨는 ‘필로폰 투약 혐의’로 체포됐다가 석방된 지 5일 만에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정민 수원지법 영장전담판사는 1일 오후 3시께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혐의로 남씨(32)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고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조 판사는 “범죄소명 및 도주우려 등 구속사유가 소명된다”며 발부 사유를 밝혔다.

남씨는 지난 3월 30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소재 남 전 지사의 가족이 거주하는 주거지에서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남씨는 같은달 23일 용인시 기흥구 소재 거주지에서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도 받고 있다.

당시 경찰이 현장에서 수거한 주사기 등에서 필로폰 성분이 검출됐다. 남씨의 모발 및 소변에 대한 간이 시약검사에서도 ‘양성’ 결과가 나왔다. 두 건 모두 가족에 의해 신고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이 남씨가 필로폰 투약을 한 여러 증거를 확보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은 이를 기각했다. 김주연 수원지법 판사는 “현재까지 제출된 자료만으로는 구속의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영장 기각 사유를 밝혔다.

이후 불구속 상태에서 A씨는 또다시 필로폰을 투약했고 경찰은 현장에서 그를 긴급체포했다. 이때도 현장에서 발견된 주사기와 신체에서 채취한 모발 등에서 마약 성분이 검출됐다.

A씨는 지난 2018년에도 중국 베이징, 서울 강남구 자택에서 필로폰 투약 및 대마를 흡연한 혐의로 기소돼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경찰은 구속된 A씨를 상대로 조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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