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모제가 열린 수원시 연화장. (제공: 수원특례시) ⓒ천지일보 2023.03.30.
추모제가 열린 수원시 연화장. (제공: 수원특례시) ⓒ천지일보 2023.03.30.

[천지일보 수원=류지민 기자]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인 고(故) 용담(龍膽) 안점순 5주기 추모제가 30일 수원시 연화장 추모의 집에서 열렸다.

수원평화나비에서 마련한 이날 추모제는 헌화, 추모사, 약력 소개, 공연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수원시가족여성회관과 수원평화나비는 4월 14일까지 추모 5주기 추모 특별전 ‘지금, 다시 기억’을 수원시가족여성회관 갤러리에서 연다.

안점순의 사진과 홍보영상을 비롯해 일본군 성노예제 피해자 이미지 34점, 작은 평화의 소녀상 등 조각작품 13점 등을 전시했다.

안점순은 1928년에 태어나 14살 때 1941년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가 끔찍한 고통을 겪었다. 해방 후 1946년 고향 마포구 복사골로 돌아와 홀로 지내던 그는 1992년 수원으로 이사 왔고, 1993년 위안부 피해자로 등록 후 별다른 활동 없이 조용히 지냈다. 피해자 지원단체 등이 지속해서 문을 두드린 끝에 75세가 되던 2002년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와 만났고 여성 인권운동가로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수요집회, 아시아연대회의 등에 참여해 일본군의 만행을 증언하며 ‘일본군 성노예 문제해결 운동’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그 후 일본군 성노예 피해 할머니 지원단체인 수원평화나비와 함께하며 평화운동가, 여성운동가, 여성 인권운동가로 활동하다 2018년 3월 30일 90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수원시는 2021년 9월 수원시가족여성회관에 안점순 할머니를 추모하고 기리는 공간인 ‘용담 안점순 기억의 방’을 개관해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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