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건설이 자체 개발한 흙막이 가시설 배면 균열 탐지 시스템 이미지. (제공: 롯데건설) ⓒ천지일보 2023.03.30.
롯데건설이 자체 개발한 흙막이 가시설 배면 균열 탐지 시스템 이미지. (제공: 롯데건설) ⓒ천지일보 2023.03.30.

[천지일보=이우혁 기자] 롯데건설이 인공지능(AI) 기반 ‘흙막이 가시설 배면부 균열 추적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흙막이 가시설 배면(인근 건물, 도로 등)에서 발생하는 균열을 가시화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롯데건설은 관련 기술에 대한 프로그램을 등록 및 특허를 출원했다.

롯데건설에 따르면 흙막이 가시설 배면부 균열 추적 시스템은 건설 현장 근로자가 개인 촬영 장치(액션캠, 휴대전화 카메라 등)로 현장 영상을 취득해 플랫폼에 등록하면 AI 모델이 영상 분석 및 균열 정보를 가시화한다. 또 추출한 균열 정보는 이력 관리를 통해 시간 경과에 따른 균열 진행 상태 등을 비교 분석할 수 있다. 롯데건설은 흙막이 가시설 현장의 배면에서 약 3천장의 고해상도 균열 영상 자료를 확보하고, AI 모델 학습에 활용해 해당 시스템의 핵심 기초기술을 완성했다.

통상 건설 현장에서는 지하 굴착 시 땅이 무너지거나 지하수가 나오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흙막이 가시설을 설치하며, 이 시설은 배면부의 침하와 균열 등으로 붕괴가 발생하기도 한다.

하지만 흙막이 가시설의 안전 관리는 몇 군데에 설치한 전자식 계측 장치를 통하여 이뤄지며, 흙막이 가시설 배면부에 나타난 침하와 균열의 진전에 대한 모니터링은 거의 수행되지 않고 있다. 특히 이에 따라 발생한 침하나 균열은 지반함몰 등의 큰 재해가 발생한 이후에 맨눈으로 문제 발생 상황을 파악하는 데 그치고 있다.

이에 롯데건설은 업계 최초로 AI 기반 영상 분석 기술을 활용하여 이 시스템을 개발했다. 흙막이 가시설 배면부의 도로 노면이 촬영된 이미지를 딥러닝(심층학습) 방식으로 분석해 관리자에게 위험 경보를 제공하며, 이 시스템은 향후 전문 IT업체와의 협업을 통해 롯데건설 전 현장에 적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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