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을 방문 중인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29일 오후(현지시간) 뉴욕 컬럼비아대학교에서 한미관계 등을 주제로 특별강연을 가졌다. 김 대표가 김기환 주뉴욕 총영사의 안내로 강연장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출처: 뉴시스)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미국을 방문 중인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의 외교 행보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국전 참전용사에게 큰절을 한 김 대표에 대해 ‘과공비례(過恭非禮, 공손함도 지나치면 예의에 벗어남)’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김 대표는 또한 지난 27일(현지시각) 워싱턴 주재 한국 특파원과의 간담회에서 “우리는 중국보다 미국이라는 확실한 메시지를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메릴랜드 주를 방문해선 록히드마틴사 관계자에게 “F-22 전투기를 얼마든지 사겠다”고 했다.

이런 발언을 두고선 김 대표가 너무 앞서나간 것 아니냐는 비난이 나온다.

새정치민주연합 최재천 정책위의장은 30일 “외국에서도 국내정치에 골몰하고 안보 이미지를 위해 계산된 돌출발언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최 정책위의장은 “여당 대표가 무기 생산업체까지 가서 국제적으로 민감한 F-22 전투기를 구입하겠다고 말한 것은 월권”이라며 “김 대표가 집권세력 외교 수준의 민낯을 드러냈다”고 지적했다.

반면 김 대표의 방미 수행단장인 새누리당 장윤석 의원은 큰절외교 논란과 관련해 “예우와 존경의 뜻을 표하기 위한 우리 풍습이기 때문에 그것을 과공이라고 비판하는 것은 어떤 면에서는 편파적인 지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중국보다 미국”이라는 발언에 대해선 “중국과 미국은 양자택일할 문제가 아니지 않느냐. 중국은 중요하지 않고 미국만 중요하다는 뜻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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