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27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 대한민국과 카메룬의 경기 전반전, 한국 손흥민이 선제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2022.09.27.
[서울=뉴시스] 27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 대한민국과 카메룬의 경기 전반전, 한국 손흥민이 선제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2022.09.27.

[천지일보=김누리 기자] 한국 축구 대표팀이 남미 콜롬비아와 멀티골을 터뜨렸지만 아쉽게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4일 저녁 울산 문수 축구 경기장에서 열린 콜롬비아와 A매치 평가전에서 2-2로 비겼다.

이날 경기는 지난해 12월 브라질과의 카타르 월드컵 16강전(1-4 패) 이후 한국 대표팀이 치르는 첫 A매치였다. 카타르 월드컵을 끝으로 지휘봉을 내려놓은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감독의 후임으로 한국 대표팀 사령탑에 오른 클린스만 감독의 데뷔전이기도 했다.

세계적인 공격수 출신 클린스만 감독은 2026년 북중미월드컵까지 대표팀을 이끌 예정이다.

전반 10분과 전반 47분 손흥민이 연이어 골을 터트렸지만 후반 2분 하메스 로드리게스에 이어 3분 뒤 호르헤 카라스칼에게 연달아 실점해 결국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무승부에도 역대 국가대표팀 상대 전적에서는 4승 3무 1패를 기록하며 우위는 이어졌다.

대표팀은 최전방에 조규성(전북)을 중심으로 공격 2선에 손흥민을 비롯해 정우영(프라이부르크), 이재성(마인츠)을 배치했다. 황희찬(울버햄튼)이 부상으로 합류하지 못한 가운데 ‘독일파’ 정우영이 선발 기회를 잡았다. 황인범(올림피아코스)과 정우영(알사드)이 중원에 자리했다.

포백 수비라인은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 나폴리에서 뛰는 김민재와 김영권, 김태환(울산), 김진수(전북)가 호흡을 맞췄다. 다만 김진수는 전반 21분 무렵 허리 부위에 부상을 입어 이기제(수원)와 교체됐다. 골문은 김승규(알샤밥)가 지켰다.

한국은 초반부터 과감한 전진 패스와 쇄도로 콜롬비아의 수비를 공략했다. 오프사이드 판정이 연이어 나왔지만 한층 공격적인 모습이었다.

첫골은 손흥민이 전반 10분 페널티박스 외곽에서 공을 잡아 골키퍼 바르가스가 골문을 비운 사이 터졌다. 손흥민은 드리블 돌파와 빠른 패스 전개, 슈팅까지 콜롬비아를 끊임없이 괴롭혔다.

손흥민은 1-0으로 끝날 것 같았던 전반 추가시간 프리킥 기회에서 오른발로 절묘하게 때려 콜롬비아의 골망을 한 차례 더 흔들었다. 전반을 2-0으로 앞섰다.

그러나 전반에 무실점으로 잘 버티던 수비가 후반 초반 무너졌다. 콜롬비아는 황인범의 팀 동료 하메스 로드리게스가 후반 2분 왼발슛으로 만회골을 터뜨렸고, 2분 만에 카라스칼이 동점골을 넣었다.

클린스만 감독은 후반 15분 오현규(셀틱), 이강인(마요르카)을 동시에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다. 후반 23분에는 손준호(산둥 타이산)와 나상호(서울)가 나란히 들어갔다.

결국 양 팀은 후반 추가시간까지 결승골을 기록하지 못하며 균형을 이룬 채 경기를 마쳤다.

한국의 콜롬비아전 전적은 4승 3무 1패를 기록하게 됐다.

클린스만 감독과 첫발을 뗀 우리나라 대표팀은 28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우루과이와 친선경기를 이어간다.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0-0 무승부)에서 맞붙었던 우루과이와는 넉 달 만에 재격돌한다.

우루과이는 이날 일본 도쿄에서 열린 일본과 평가전에서 1-1로 비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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