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차 제약바이오산업 육성·지원 종합계획
블록버스터급 혁신 신약 2개, 수출 2배 달성
일자리 누적 15만개, 임상시험 글로벌 3위

윤석열 대통령이 2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바이오헬스 신시장 창출전략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바이오헬스 신시장 창출전략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홍보영 기자] 정부가 2027년까지 ▲블록버스터급(연매출 1조원 이상) 2개 신약 창출 ▲글로벌 50대 제약사 3개 ▲의약품 수출 2배(160억 달러) 달성 ▲양질의 제약바이오 산업 일자리 누적 15만개 창출 ▲임상시험 글로벌 3위 달성 등의 목표 두고 집중 지원하기로 했다.

보건복지부는 24일 한국제약바이오협회에서 제약산업 육성·지원 위원회를 개최하고, ‘바이오헬스 글로벌 중심국가 도약을 위한 제3차 제약바이오산업 육성·지원 종합계획(2023~2027년)’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제약바이오산업은 국민 건강과 보건안보를 위한 국가 필수 전략산업으로, 산업적 측면에서도 양질의 고급 일자리를 창출하고 수출도 지속 성장하고 있는 유망 분야”라며 “향후 5년이 우리나라가 제약바이오 글로벌 중심 국가로 도약하기 위한 결정적인 시기며, 이번 종합계획을 통해 과감한 혁신과 투자를 실현할 수 있도록 관계부처와 산업계 및 전문가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글로벌 블록버스터 신약 창출을 위한 전략적 R&D 투자

정부는 미국·유럽 등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신약 개발 10개를 목표로, 앞으로 5년간 민·관 R&D에 총 25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또 감염병·희귀난치질환 등 문제해결을 위한 보건의료 분야에 특화된 혁신적 R&D 추진 체계도 마련한다.

아울러 신기술 선점을 위해 범부처 협의체를 통해 제약바이오 분야 차세대 유망 10대 신기술을 발굴하고, 첨단재생의료 등 유망기술에 대한 연구를 강화하며, 새로운 기술에 대비한 품질 및 안전성 평가 기술도 동반 개발한다.

팬데믹에 대비해 백신을 초고속으로 개발하기 위한 차세대 백신 플랫폼(mRNA 등) 연구개발을 지속 지원하고, 안정성 강화·부작용 예측 등 백신 생산의 전후방 연관기술 개발도 지원한다. 또 희귀질환자 임상·유전체 데이터(2만 5000명)을 수집·개방해 관련 치료제 개발 연구를 지원하고, 환자단체와 협력하여 희귀·난치질환 극복 수요를 발굴하여 연구개발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 AI 신약개발에 나선다. 복지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협업 R&D를 통해 개발된 공공 인공지능 신약개발 플랫폼을 고도화해 후보물질 도출부터 임상시험 신청까지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수요기업 매칭 등 활용성을 강화한다. 아울러 100만명 규모의 유전체 바이오 빅데이터인 ‘데이터뱅크’를 구축해 신약 개발 등 질병 극복과 산업발전을 위한 연구에 활용할 계획이다.

◆제약바이오 분야 금융지원 강화 및 창업 지원

블록버스터급 혁신 신약 개발 및 수출 확대를 위한 임상시험, M&A 활성화 등에 적극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대규모 정책 펀드를 조성한다. 우선 지난해부터 조성 추진 중인 ‘K-바이오백신 펀드’를 1조원까지 확대 하고, 기존 펀드의 성과 분석을 토대로 대규모 펀드를 추가 조성할 예정이다.

또 유관부처 및 정책금융기관 등과 협력해 대출 우대, 융자자금 확대 등 기업의 생산시설 투자와 수출 확대를 지원한다. 벤처 투자 촉진을 위해 투자상담·코칭 서비스 및 투자설명회를 개최하고, M&A 전용 벤처펀드에 한해 상장사 투자제한을 완화하는 등 M&A 활성화를 위한 제도 개선도 추진한다.

아울러 ‘K-바이오 랩허브’를 구축(’23~’31년, 중기부)하고, 국내 바이오클러스터(18개)와 연계한 ‘K-바이오헬스 지역센터’ 확대를 추진해 창업 기업의 R&D부터 사업화까지 맞춤형 종합 지원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오송·대구경북 첨단의료복합단지 내 제약바이오 창업기업 대상 기술사업화 실증지원을 위한 사무·실험·생산 인프라도 확충한다.

◆제약바이오산업의 핵심인재 양성

정부는 K-NIBRT(인천 송도), K-BIO 트레이닝센터(충북 오송), 제약산업 미래인력양성센터(전북 정읍), 백신 GMP 전문실습시설(전남 화순) 등 합성·바이오의약품 생산인력 양성센터를 구축하고 5년간(’23~’27년) 1만 6000명을 양성할 계획이다. 또 글로벌 수준의 임상시험 전문인력과 백신 등 의약품 규제과학 전문가를 5년간 1만 3000명 양성할 계획이다. 규제과학 분야에서는 대학원 교육과정을 통해 규제 이해도와 안전성·유효성 등 평가 역량을 갖춘 석·박사급 인력을 600명 양성할 방침이다. 또 AI·빅데이터 활용 신약개발 전문가 등 정보통신기술(IT)와 생명공학기술(BT)를 융합한 인재는 4000명, 의사과학자와 석·박사급 연구인재는 약 2000명을 각각 키울 예정이다.

아울러 제약바이오산업 특성화대학원을 고도화하고 수도권 외 지역 교육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특성화대학원 지정 및 운영을 현행 3개소에서 2027년까지 6개소 확대를 추진한다.

WHO 바이오 인력양성 허브를 총괄하는 글로벌 바이오 캠퍼스를 2027년까지 설립한다. 또 부처별 제약바이오 인재양성 사업을 위해 범부처 컨트롤타워를 구축하고, 인재양성 기본계획을 수립해 이행상황을 점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기업-구직자 간 정보공유를 강화해 취업을 연계하고, 임상시험 등 제약바이오 주요 직능에 대해 국가 공인 민간자격화를 추진한다. 이를 위해 기업과 산업현장의 수요가 반영되도록 대학 인턴십 제도를 개선하고, 제약바이오 분야의 특화된 인턴십 프로그램을 개발 및 운영할 예정이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